"전 항상 제가 못나고 별 볼일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인생에는 한 번도 빛나는 일 같은 건 벌어지지 않는 줄 알았어요. 이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건, 그런 건, 제 인생에서 차마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났고, 잠깐이나마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남정임)
KBS 2TV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에서 가수 데뷔 후 공식 무대에 오른 김지영의 '눈물범벅 열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1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 40회분은 시청률 29.9%(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시청률 기준)를 기록했다. 주말 전체 프로그램 1위 왕좌를 굳건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자아를 찾기 위한 남정임(김지영)의 절절한 행보가 담겨졌다. 남정임은 우연히 녹음하게 된 '여자는 그래요'가 영화 OST에 삽입되고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가수로서의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던 상황. 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가수로서 갖게 된 첫 방송 무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그 무대 이후 과감히 가수의 길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는 가수로서 공식적인 두 번째 무대이자,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방송에 출연, 관객들을 향해 이제까지 별 볼일 없이 살아왔던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하지만 여기는 제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행복했던 꿈을 안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공개 선언을 했다. 그 후 후련해진 마음으로 자신의 데뷔곡 '여자는 그래요'를 완벽하게 불렀고, 남정임의 노래에 감동을 받은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남편 태호(이종혁)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기 위한 용기 있는 행보를 거듭해왔던 남정임의 절절한 고백과 눈물 섞인 열창을 본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김지영의 역할이 이시대의 많은 엄마, 며느리, 딸 그리고 와이프라는 역할을 가진 여자들의 안타깝고, 아프고, 힘들고, 그러나 누구한테도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해 끙끙 앓을 수밖에 없는, 그런 여자들의 마음을 화산분출처럼 펑하고 날려주는 그런 짠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정말 또 눈물 콧물 흘려가며 드라마를 봤다"는 등 공감 100% 응원을 보내고 있다.
특히 방송 이후 김지영이 직접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자는 그래요'는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편 주말 안방극장 왕좌 자리 독주중인 ‘결혼해주세요’에서는 가수 데뷔를 한 남정임이 "제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선언 이후 펼쳐질 상황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두 번째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남정임에게 관객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는 점, 남정임의 무대를 보며 묘한 감정을 드러냈던 태호(이종혁)와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던 현욱(류태준)의 모습 등에서 또 다른 스토리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ssu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