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나오는 소녀시대는 우리가 아닌 것 같았어요!"
걸그룹 소녀시대(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가 한국 대표 걸그룹으로 새로운 한류를 이끌고 있다. 일본열도 뿐 아니라 아시아를 흔들고 있는 소녀시대의 인기에 멤버들 역시 스스로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녀시대는 2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Everysing(SM 노래방)'에서 진행된 단체 인터뷰에서 최근 '한류돌'로서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신기하다", "놀랍다", "기분 좋다", "대박", "마냥 좋다" 등의 깜찍하고 순수한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티파니가 "무엇보다도 일본 '9시 뉴스'에 나오고 헤드라인을 장식한 게 너무 신기하다. 깜짝 놀랐다"고 말하자 다른 멤버들 역시 박수를 치며 "꺄르르~" 웃었다.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써니는 "뉴스에 나왔다기에 우리가 뭘 잘못했나 싶었다"라고 말해 다시한 번 주변을 폭소케 했다. 태연은 "방송에서 나오는 소녀시대는 꼭 우리가 아닌 다른 그룹인 거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와 방송에서 나오는 그룹이 같은 사람들인 것 같지 않다"라는 귀여운 소감을 전했다.
소녀시대는 한국 여성 그룹 최초로 일본에서 선보인 두 번째 싱글 '지'로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 '한류2.0'의 선두주자로 'NHK 뉴스워치9' 등 지상파 채널들의 뉴스를 모두 장식했다.
일본에서의 인기를 어떻게 몸으로 느끼냐는 질문에 수영은 "길을 가는데 일본 사람들이 '수영이다!'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제시카는 "일본 소녀들 7, 8명 정도가 모여 우리 포즈로 다리 모양을 예쁘게 하고 사진을 찍더라. '소녀시대를 아는구나'란 생각에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막내 서현은 "9명이 공항 라운지에 있는데 한 일본 할아버지가 소녀시대가 아니냐고 물으시더라.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뉴스에서 봤다'고 하시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즐거운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 '한류돌'의 의미에 대해서도 멤버들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태연은 "단기간에 좋은 소식을 알리게 돼 당황스럽고 놀랍고 행복하다.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도 이로 인해 전체적인 K-POP의 인상을 좋게 만든다는 것이 보람있다"라고 전했다.
"마냥 좋다"며 연신 예쁜 눈웃음을 지어보이던 티파니는 "인터넷을 통해 다른 나라의 팬들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찾아봐 주셔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나라 곳곳의 팬들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었다. 우리가 일본에 가기 전부터 우리를 기다린 팬들이 있었다"라고 신한류에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문화 흡수 공헌이 컸음을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일본에서 통한 소녀시대의 매력을 일본에 맞춘 소위 '맞춤형 공략'이 아닌 국내에서 사랑받았던 요소들을 그대로 전파한 것을 꼽았다.
수영은 "일본에 갈 때 일본의 문화와 음악스타일 등을 현지에 맞춰 바꾸는 것이 아닌, 한국에서 활동하고 사랑받은 요인들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져간 게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다. 언어도 그렇다. 물론 일본어로 인터뷰를 하면 좋긴 하겠지만 외국어라 긴장감이나 어색한 제스처 묻어 나오기 마련인데, 그냥 우리나라 한국어를 쓰면서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우리가 갖고 있는 색깔이나 웃음을 그대로 보여드리고자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태연은 "'소원을 말해봐'의 콘셉트를 보고 첫 인상을 좋게 받으신 듯 싶다. 여자애들이 똑같은 군무를 잘 맞춰서 추고 음악 스타일도 멋있어 여자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고 현지의 평가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한편 소녀시대는 미니앨범 3집 '훗'으로 돌아와 타이틀곡 '훗'으로 활동하며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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