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증(대머리) 극복 가능-탈모의 원인과 치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03 10: 34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요즘 눈에 띄게 빠지는 머리카락 탓에 걱정이 태산이다.
 
단풍이 절정기에 이르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박씨처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흔히 '대머리'로 불리는 남성형 탈모증은 외모의 변화로 사회활동에 자신감을 잃게 하고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까지 이르게 한다. 그러나 탈모로 고민만 한다고 해서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탈모 현상이 가속화 될 뿐이다. 광주 모발이식 전문 더모 헤어플란트·미지예 피부과 정진욱 원장을 만나 탈모증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남성형 탈모증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유전성 질환=과거 탈모증은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거나 혈액순환이 잘안돼 발생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남성형 탈모증은 부모로부터 탈모증을 일으키는 유전인자를 받아서 발생하고 사춘기 이후에 남성 호르몬이 모발의 뿌리인 모낭에 작용해 모낭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게 해 결과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며, 모발의 성장도 더디게 된다. 따라서 탈모증이 발생하면 모발은 쉽게 빠지고 탈모된 부위는 모발이 감소해 두피가 노출되고 심한 경우 완전 대머리로 발전한다.
◇모발이식수술해야 할까=남성형 탈모증은 상태에 따른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수술로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탈모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급선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젊고 건강한 모발을 지킬 수 있어 외모의 변화에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도 있다. 만약 탈모증이 진행돼 외모에 변화가 생기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 모발이식수술로 탈모된 부위의 모발을 재건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
현재 남성형 탈모증 치료 시술은 자가 모발이식이 보편화 돼 있다. 본인의 모발 중 가장 튼튼하고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부위인 양쪽 귀 사이의 모발을 얻어내 하나의 모낭, 털뿌리 단위로 분리해서 모발이 필요한 부분에 이식해 주는 시술이다.
광주 모발이식 전문병원 정진욱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모발이식은 평생에 걸쳐 2∼3차례 정도 받을 수 있고, 한차례 모발이식 시술로 2000모에서 5000모 정도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다"고 한다. 시술시간은 3∼5시간 정도 걸리며, 반나절 정도만 투자하면 탈모 고민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자가모발 이식수술 방법은=볼펜처럼 생긴 '식모기'를 이용하며, 이식된 모발의 92% 정도는 생착율을 보인다. 대개 시술 후 3일 정도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회복이 빠른 사람은 다음날 일상생활에 복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수술이 필요없는 치료법은 없나=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조기 탈모증은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대표적인 약물이 '피나스테리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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