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7이닝 무실점' SK, 슝디 꺾고 1승1패 '무승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1.05 22: 53

SK 와이번스가 힘겹게 대만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를 물리치고 한국 챔피언의 체면을 살렸다.
SK는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슝디와의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 2차전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카도쿠라의 무실점 호투와 김재현의 결승타를 앞세워 5-2로 승리를 거뒀다.
카도쿠라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 쾌투,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5회까지 이렇다할 위기가 없던 카도쿠라는 6회 무사 2루, 7회 2사 만루 위기를 차례로 벗어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멀티히트를 날렸던 김재현은 이날 지명 3번타자로 선발 출장, 6회 결승적시타로 다시 한 번 팀 주장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로써 전날 충격의 9회말 3-2 역전패에서 벗어난 SK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1승 1패를 만들며 슝디와 똑같이 500만 대만달러(약 1억 8000만원)의 상금을 나눠가졌다.
 
경기는 5회까지 팽팽한 투구전으로 흘렀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2안타만 내준 채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대만 타선을 봉쇄했다. 슝디 선발 매그레인도 2안타(2삼진)로 호투를 펼쳤다.
6회가 돼서야 팽팽하던 추가 기울었다.
선두타자 박재상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SK는 조동화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곧바로 김재현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다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SK는 이호준의 2루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카도쿠라가 6, 7회 연속해서 위기를 벗어나며 호투를 펼치자 SK 타선은 승리를 굳혔다.
2-0으로 앞선 7회 2사 후 박재상의 좌측 2루타로 찬스를 다시 잡은 SK는 3점을 추가했다. 조동화의 볼넷 대타 박재홍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박정권의 밀어내기 볼넷, 임훈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부터 큰 이승호과 작은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굳혔다. 큰 이승호가 2사 만루에서 내려간 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작은 이승호는 볼넷과 실책 속에 2실점했다.
이날 슝디 타선은 7안타를 쳤지만 산발에 그치면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8회에는 2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왕셩웨이가 밀어내기 볼넷, 후앙스하오의 3루수 실책으로 2득점하는데 그쳤다.
슝디 선발 매그레이는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4실점(2자책)했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찍혔고 총투구수는 110개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타이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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