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 “나는 김태희와 결혼 안한다”를 꼽았다.
싸이는 최근 기자와 만나 “평소 댓글을 모두 읽는다. 3년 전, 힘든 일이 있었을 때에도 내 기사에 붙은 댓글 3000개를 모두 읽었다”면서 “그 당시, 그 분위기에 ‘나는 김태희와 결혼 안한다’는 댓글도 있더라. 정말 인상적이었다. 늘 보던 댓글이지만, 그 상황에서도 그런 댓글을 달 수 있다니, 진짜 김태희와 결혼하기 싫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 본 댓글도 하나 소개했다. 그는 “내가 YG로 옮기고 나서 ‘싸이, 2NE1과 한솥밥’이라는 기사가 났다. 그 기사 밑에는 누가 ‘싸이, 그 밥 다 먹을 기세’라고 올려놨더라. 한참 웃었다”고 말했다.
평소 뛰어난 언변과 재치있는 노래-공연 타이틀 등으로 주목받아온 싸이는 “댓글로부터 영감을 얻을 때가 많다”면서 “내 공연 타이틀 중 몇 개는 댓글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내용이 억울할 때도 있다. 그는 “내가 기계음을 배제하겠다니까, YG를 겨냥한 것이냐는 댓글이 많았다. 나는 다만 기계음, 정확히 말하면 오토튠이 내 음악에 잘 안맞았던 것”이라면서 “오토튠은 내게 스키니진 같은 것이다. 유행이니까 입어보고 싶긴 한데, 내 다리가 안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싸이는 최근 5집 ‘싸이파이브’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라잇나우’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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