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이와쿠마 포스팅 승자…우선 협상 시작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09 02: 00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지구 경쟁팀들을 물리치고 일본인 우완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29)의 포스팅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엠엘비닷컴(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이와쿠마 포스팅에서 승리한 구단이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뉴스에서 오클랜드가 최종 승자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 야구 전문 기자인 존 헤이먼도 자신의 트위터(인터넷 단문 메시지)에 "오클랜드가 이와쿠마 입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부터 투수와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A's did win iwakuma bidding. but they need to make deal with pitcher now)"고 적었다.

헤이먼 역시 이 소식을 에이전트 돈 노누라의 트위터를 통해서 확인했다.
오클랜드는 같은 지구에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과 경쟁을 펼쳤으나 최고 금액을 써 내며 이와쿠마와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입찰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전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0년 긴테쓰에 입단, 2004년 말 긴테쓰-오릭스 구단 합병 이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당시 새로 창단한 라쿠텐에 둥지를 튼 이와쿠마는 올 시즌 10승 9패 평균 자책점 2.82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는 등 11시즌 통산 101승 62패 평균 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이와쿠마가 메이저리그 꿈을 키우게 된 것도,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이와쿠마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었던 시점은 2009년 초다. 이와쿠마는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는 일본의 대표 투수로 출장 '우완 듀오' 다르빗슈 유와 함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끎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직구 뿐 아니라 컷 패스트볼과 같은 위력적인 슬라이더가 타자들 무릎 언저리에서 놀며 상대를 압도했다. 제구력 역시 매우 뛰어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당장 10승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다.
라쿠텐으로부터 30일 간의 독점 교섭권을 얻게 된 오클랜드는 이제부터 계약 기간 및 연봉을 놓고 이와쿠마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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