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이혼은 한낱 쇼에 불과했을까.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쇼 ‘더 힐즈’의 하이디 몬태그(24)-스펜서 프랫(27) 커플이 다시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가운데 현지 언론과 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최근 미국 데일리 TV 뉴스쇼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이달 말 또 한 번의 결혼식을 치른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몬태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이번에 하게 될 결혼식은 우리의 첫 번째 웨딩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처음 했던 결혼은) 그저 연인과 함께 하는 가출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나 많은 마르가리타 때문에 엉망진창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결혼식은 우리 두 사람만의 행사가 아니다. 리얼리티 쇼 ‘힐즈’와 결혼식을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태그는 또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새로운 시작이 더 의미 있다. 프랫과 난 두 번째 찬스를 잡을 만한 가치가 있다”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커플의 재결합과 관련, 팬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몬태그-프랫 커플은 결혼 15개월 만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섹스 비디오’와 결혼 생활을 담은 책 출간을 놓고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사이가 악화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프랫은 전 부인 몬태그와의 섹스 비디오를 유출시키려 해 다툼이 일었다.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7학년일 때부터 영화를 만들어 왔다”면서 “감독으로서 데뷔하기 위해 첫 걸음을 떼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에는 프랫이 US 매거진에 몬태그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책을 집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내 마지막 책은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자기 개발 서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작품은 이전과 확실히 다를 거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 남편의 책 출간 소식에 몬태그 측은 출판 금지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몬태그-프랫은 지난달 피플 측이 실시했던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스타’ 설문 조사에서 46%의 높은 지지로 1위 불명예를 얻은 커플이다.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자꾸만 구설수에 오르는 두 사람이 빨리 연예계를 떠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rosecut@osen.co.kr
<사진> ‘더 힐즈 시즌 6’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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