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발' 배우들, 스크린-안방극장 '동시' 공략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1.14 09: 53

영화 ‘페스티발’의 주연 배우들이 스크린에 이어 드라마 공략에도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드라마 ‘도망자 Plan. B’(이하 도망자)의 성동일을 비롯해 심혜진, 엄지원 등 연기파 배우로 잘 알려진 이들이 잇따라 새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은 폭발 직전이다.
‘미친 존재감’ 성동일, ‘도망자 Plan. B’서 비와 호흡
‘페스티발’에서 수상한 철물점 주인 기봉 역을 맡아 자신의 놀이를 즐기기 위해 다양한 장비도 직접 만들고 철물점 한켠에 독특한 성전을 짓는 등 코믹 본능을 발휘한 성동일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비-이나영 주연의 KBS 1TV 드라마 ‘도망자’에 출연 중이다. 그만의 코믹함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도망자’는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라져버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60년의 세월이 흐른 2010년,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첩보 드라마다. 여기서 성동일은 재일교포이자 최고의 능구렁이 탐정인 나까무라 황으로 분해 최고의 감초 배우다운 연기로 드라마에 톡톡 튀는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는 그동안 유쾌하고 능청맞았던 나까무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광기 어린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며 물오른 악인 연기를 선보였다. 팬들 사이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떠오르며 이름값 하고 있다.
섹시한 엄마서 현실적인 엄마로 변신, 심혜진 ‘폭풍의 연인’
이번 영화에서 단아함과 섹시함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는 한복집 여주인 순심으로 분한 심혜진은 오는 15일부터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 후속으로 첫 방송되는 ‘폭풍의 연인’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는다.
‘폭풍의 연인’은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서로 맞춰가며 가족을 유지해가는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그린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심혜진은 야망이 큰 검사 태준(정찬)의 아내 나림 역을 맡아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등장한다. 부부간의 갈등과 현실적인 결혼 문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심혜진의 이 같은 드라마 출연 계획은 우연한 계기에 숨은 야성을 발견하는 섹시한 엄마에서 현실적인 엄마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지원 ‘싸인’, 지적인 현대 여성의 표본
그런가 하면 ‘페스티발’ 속 솔직 당당 영어강사 지수 역을 맡아 쿨한 매력을 뽐낸 엄지원은 내년 1월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후속작으로 방영되는 ‘싸인’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아닌,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의사인 '법의학자'들을 다룬 드라마 ‘싸인’은 국립과학수사원의 범죄수사를 디테일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낼 작품이다. 엄지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엘리트 법의학자인 윤지훈(박신양)과 과거 연인 사이였던 검사 정우진 역으로 캐스팅 돼 거침없이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지적인 현대 여성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
영화에서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태도와 섹스 요구에 질려 비밀스럽게 욕구를 충족하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연기했던 엄지원이, 이번 드라마에서는 전문직 여성의 프로페셔널함을 어떻게 선보일지 방영 전부터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페스티발’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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