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깜짝 金' 정다래, 치밀한 작전의 승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17 20: 00

12년 만에 따낸 여자 수영 금메달의 쾌거는 철저한 준비를 통한 결과였다.
170cm, 56kg의 좋은 체격을 지닌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는 17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수영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서 조희연이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가장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해 결승에서 4번 레인을 받은 정다래는 스타트 반응 속도에서 2위인 0.82초로 출발한 뒤 50m를 2위로 통과해 메달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후 선두이던 스즈키 사토미를 따라잡은 정다래는 100m지점부터 선두로 나서 금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줄곧 선두를 질주한 정다래는 전력을 다해 역영을 펼쳤다. 150m 이후 중국의 쑨예와 지리핑이 맹렬히 추격했지만 마지막 스퍼트를 펼쳐 금빛 물살을 갈랐다.
결승전에 오른 선수 중 개인 최고 기록 5위였던 정다래의 금메달은 코칭스태프의 완벽한 작전이 맞아 떨어진 결과. 출발이 빠르지 못한 정다래는 잠영 후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였다. 먼저 선수를 치고 나가는 전략이었다.
50m를 32초89에 2위로 턴한 정다래는 100m서 1분09초36으로 1위에 나섰다. 이후 정다래는 150m까지 스즈키, 이후에는 중국의 쑨예 및 지리핑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스퍼트를 늦추지 않은 정다래는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계기록(2분20초12)와 아시아기록(2분20초72)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기록이었지만 정다래는 코칭스태프와 철저한 계획을 통해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10bird@osen.co.kr
<사진>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