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현빈, 주말 저녁이 즐거워졌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21 08: 09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주말 저녁 안방극장이 오랜만에 밝고 명랑해졌다. 불륜과 패륜도 모잘라 성폭행 장면도 서슴지 않는 요즘 막장 주말극들 틈에서 로맨틱 코미디 '시크릿가든'이 단연 빛을 발하는 까닭이다.
SBS 주말극 '시크릿 가든'이 지난 주 첫 방송이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앓이를 시작하고 있다. 이른바 현빈앓이와 하지원앓이다. 전국 시청률도 일찌감치 17~18%를 찍었고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과 인터넷 상의 감상평은 칭찬 일색이다.
'시크릿 가든' 성공의 배경은 크게 3가지를 들수 있다. 첫째 주말 저녁 온 가족이 웃고 즐기며 볼 수 있는 상큼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수작이라는 점, 둘째 남녀주연 하지원-현빈의 몸에 딱 들어맞는 캐릭터와 호연, 셋째 스피디한 전개 속 톡톡튀고 재치 넘치는 대사들이다.

특히 하지원과 현빈의 극중 연기는 '역시 하지원' '이래서 현빈'이란 칭찬이 절로 나올 정도로 돋보이고 뛰어나다. 4차원 세계에 살고 있는 백화점 재벌 상속남 김주원 역의 현빈은 웃지않는 코믹 캐릭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늘씬한 키에 잘생긴 얼굴, 타고난 귀티의 3박자를 갖추지 않은 청춘스타라면 감히 넘보기 힘든 배역이 바로 김주원 역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콜럼비아대 출신의 수재에 재벌 상속남으로 무엇하나 부러울 것없어 안하무인 성격의 그를 제대로 연기하기란 쉽지않다.
하지만 꽃미남 타이틀을 넘어설 정도로 연기력도 성숙 단계에 접어든 현빈은 김주원 캐릭터에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고 있다. 건방져도 밉지않은 캐릭터, 무뚝뚝한데 웃겨야하는 역할을 맡아서 자신의 연기 재능을 활짝 꽃피우는 분위기다.
'해운대'로 천만관객 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린 하지원은 자신의 명성과 진가를 열혈 스턴트 우먼 길라임으로 재확인하고 있다. 풋풋한 여고생부터 섹시한 재벌 상속녀, 지적인 커리어 우먼 등 극중 김주원의 상상 속 그녀들을 모두 한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는 하지원 외에 찾기 어렵다.
여기에 안젤리나 졸리 스타일의 가죽 전투복을 입고서 공중낙하와 낙법, 검술 등 과감한 액션을 선보이는 하진원을 볼 때마다 '우와' 감탄사가 절로 따로 붙는다.
이 두 배우의 잠재력을 한껏 끌어낸 장본인은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숨은 실력자 김은숙 작가다. '연인' 3부작으로 이미 달콤쌉싸름하면서 은근슨쩍 웃음보를 자극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재능을 발휘했던 그는 이번 '시크릿 가든'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글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원과 현빈이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 가든'에서 놀고 있어 시청자들이 행복한 요즘 주말 저녁 안방극장이다.
[엔터테인먼트 팀장]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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