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은 다르다니깐요. 지켜보세요".
그의 장담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환골탈퇴 선언 이후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의 전승 행진이 이어졌다.
김택용은 2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2라운드 폭스와 경기서 0-1로 뒤진 2세트에 출전해 신노열을 힘싸움 끝에 제압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리로 김택용은 지난 10월 16일 프로리그 개막전서 KT 박지수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 시작한 이후 무려 11연승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번 시즌 김택용의 변신은 정말 환상적이다. 2008-2009시즌 프로토스로는 최다인 53승을 뽑아내며 최고임을 입증했던 그는 지난 시즌 불과 23승(20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정신적지주로 있었던 임요환의 팀 이탈 이후 김택용은 분명 달라졌다. 팀의 중심은 곧바로 김택용에게 쏠려야 하는 상황에서 예전과 다른 느긋함과 담대함으로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팀의 간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체 54경기 중 불과 10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성적은 벌써 11승을 뽑아내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4대 본좌였던 마재윤을 꺾고 '혁명가'로 이름을 떨친 그가 프로리그서 또 한 번의 '혁명'을 완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