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축구장 센터서 '결혼해달라' 축구공 프러포즈"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2.05 15: 22

개그맨 이휘재(38)가 8살 연하의 플로리스트 문정원(30)씨를 아내로 맞아들이며 자신이 한 로맨틱 프러포즈에 대해 공개했다.
이휘재는 5일 결혼에 앞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드디어 (장가를) 간다. 정말 결혼은 생각보다 힘들어 깜짝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프로포즈에 대한 질문에는 "주변 분들이 프러포즈를 안 하면 계속 원망을 듣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욜일 아침에 케익과 장미 50송이를 산 다음, 측근들한테 알렸다. 그런 다음 아내에게 '너도 오빠랑 같이 살려면 축구를 해야한다'라고 말하고 축구장으로 갔다. 그래서 운동장 가운데 동그라미 있는데로 가서 골 주고받는 연습을 하다가 결혼해 달라는 문구가 쓰인 축구공과 반지를 보여줬다. 이어 축구 부원들이 와서 아내에게 꽃을 주면서 '형수님 고맙습니다'라고 외쳤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가 가장 부러워했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정)준하 형이다. 친형제 같은 준하 형이 내년에 꼭 (장가를) 갔으면 좋겠다. 어제 친한 지인분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유독 준하 형에게만 '부럽다'라는 대답이 왔다"라고 전했다.
예비신부의 매력 세 가지에 대해서는 "착하고 눈이 예쁘고 건강한 것"을 꼽았다.
아내도 허니문 베이비를 원한다고 말했는데 오늘 가능할 것 같냐는 말에는 "식 끝나면 힘들어 뻗을거 같다. 그냥 '잘 살자'란 얘기하고 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본인의 애칭이자 별명인 '이바람'을 이제 버려야 되지 않겠냐는 말에는 "'바람도 좋은 의미도 있으니까. 좋은 의미로 쓰고 싶다. 이제 '신바람'으로 바꿔야 하나? 바람이란 타이틀은 버리고 싶지 않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휘재는 이날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휘재의 고등학교 은사가 주례를 맡았고 사회는 고등학교 동창이 진행한다. 가수 바비킴이 축가를 부르고 신혼여행은 연말 호주로 다녀올 예정이다.
이휘재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플로리스트 문 씨와 1년간 교제해 왔으며 지난 3월 자신이 진행하는 MBC '세바퀴'를 통해 연애사실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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