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한용덕 투수코치, "자신감 심어주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09 07: 02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화 한용덕(45) 투수코치가 다시 1군 마운드를 맡는다. 한화는 지난 7일자로 성준 코치가 삼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1군 투수코치 자리에 한용덕 2군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한 코치는 정민철 투수코치와 함께 2011년 한화 1군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가운데 내년 시즌에도 걱정이 많은 한화로서는 마운드 재건이 큰 과제다.
한 코치는 "팀 상황이 좋지 않아 부담감도 많이 든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 오히려 편한 마음도 있다"며 "목표를 높게 잡으면 좋겠지만 일단 4강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5.70)와 올해(5.43) 2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를 차지할 정도로 마운드가 허약하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한 코치는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별로 없는데 한두번 못하면 바로 2군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조금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기용해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코치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두번 해서 안 됐을 때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이다. 정민철 코치와도 그런 쪽으로 많은 얘기를 했다. 선수들을 독려해서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꿔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코치는 지난 9월부터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을 함께 하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힘썼다. 한 코치는 "분명히 잠재력이 갖고 있는 선수들인데도 그동안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피칭개수와 훈련량을 늘렸다. 제구력을 기르거나 구종 터득도 몸으로 직접 느껴야지 머리로만 느낄 수 없다. 선수들도 처음에는 50~100개만 던져도 힘들어했지만 막판에는 200~300개도 잘 소화해냈다. 체력적인 면이나 제구도 많이 좋아졌다"며 특별하게 좋아진 선수로는 사이드암 정재원과 KIA에서 이적해 온 이동현을 꼽았다.
빙그레 시절부터 한화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친 한 코치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과거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유명한 팀이었지만 그 밑바탕에는 탄탄한 마운드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 코치도 통산 482경기에서 120승118패24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했다. 통산 다승 11위에 투구이닝(2080)과 탈삼진(1341개)에서도 각각 역대 5위·6위에 오른 꾸준함의 대명사. 배팅볼 투수로 빙그레와 연을 맺었던 한 코치는 연습생부터 시작해 일가를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한 코치는 "선수들이 과거보다는 많이 나약해진 게 사실이다. 선수들에게도 의지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물론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마무리훈련 때에도 선수들을 강하게 훈련시켰지만 생각보다 잘 따라왔다. 정신무장이 잘 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한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기량이 성장한다면 내후년에는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고참 선수들이 빠지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는데 언젠가는 지금 투수들이 과거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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