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새로운 이나영을 보았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2.09 10: 56

배우 이나영의 브라운관 컴백작 <도망자 Plan.B>가 8일, 20회를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도망자>는 결국 ‘진이’가 언론에 ‘양두희’의 죄를 공포하며 통쾌한 종영을 장식했다.
6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작이었던 <도망자 PLAN.B>를 통해 이나영은 첫 액션연기에 도전, 격렬한 격투씬을 대역 없이 연기하며 초반부터 뜨거운 호응을 끌어 냈다. 이나영이 맡은 ‘진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가족 모두 잃고, 다가오는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장한 여인. 이를 위해 첫 회부터 격한 몸싸움과 고공 낙하를 선보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눈요기용 액션을 하지 않겠다는 그녀의 의지처럼 이나영은 마지막 회까지 고난이도의 우산 액션과 여배우로서는 하기 힘든 박치기 액션까지 불사한 화끈한 변신을 선보이며 동료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과감한 액션연기와 함께 호평을 이끌어낸 것은 바로 이나영의 풍부한 감정연기였다. 거침없이 주먹을 날리는 강한 면모 뒤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숨겨둔 진이의 양면성이 이나영 만의 섬세한 표정연기를 통해 진솔하게 살아났다.
특히 ‘진이’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극의 진행에 따라, 쫓기던 ‘도망자’에서 진실을 쫓는 ‘추격자’로 변모하는 입체적 인물로 다각화된 감정변화가 주 포인트였다. 오랜 연인의 배신, 희생자라고만 생각했던 조부의 범죄사실 등 차라리 눈감고 싶은 진실을 목도하고 쏟아내는 오열연기는 <도망자PLAN.B>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도망자>는 이나영이 지금껏 작품들 중 가장 빼어난 미모를 선보인 작품이기도. 재벌 상속녀라는 컨셉에 맞게 완벽한 비주얼을 뽐낸 스타일링은 이나영표 차도녀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패셔니 스타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하기도 했다.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도망자 PLAN.B>는 오늘 9일 그 후일담을 다룬 스페셜 방송을 통해, 배우들의 인터뷰와 메이킹 영상, NG장면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도망자 PLAN.B>를 마친 이나영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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