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4Q 10점' 오리온스, 삼성 잡고 5연패 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11 18: 44

오리온스가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었고 삼성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은 허일영(15점·3점슛3개)의 활약으로 73-70 승리를 거두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전주 KCC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1쿼터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애론 헤인즈가 7점을 넣은 가운데 이승준-김동욱이 나란히 5점씩 올리는 등 6명의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하며 25-18로 1쿼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에는 양 팀 모두 소강상태를 보였다. 오리온스는 오티스 조지가 2쿼터에만 8점을 넣었지만 좀처럼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차를 1점밖에 좁히지 못했다. 전반은 삼성의 38-32 리드.
하지만 3쿼터 막판 오리온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3쿼터 중반 실책 남발로 이승준과 헤인즈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42-51로 뒤졌던 오리온스는 3쿼터 막판 이동준의 연속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과 오티스와 박재현의 득점에 이어 3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박유민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3쿼터 종료와 함께 53-5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쿼터까지 내용상 맥빠진 경기가 이어졌지만 4쿼터는 치열했다. 삼성이 골을 넣으면 오리온스가 곧바로 따라붙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고, 이승준과 이동준의 형제 대결도 불꽃 튀기 시작했다. 이승준이 골밑 포스트업으로 득점하자 이동준도 중거리슛으로 맞받아치는 등 4쿼터 초반 4점씩 주고받으며 뜨거운 형제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5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오리온스의 투지가 4쿼터 막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연속된 공격 리바운드로 삼성의 공격 흐름을 끊은 오리온스는 종료 4분58초를 남기고 오티스가 공격 리바운드로 파울을 유발한 뒤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63-61 역전에 성공했다.
곧 이어진 수비에서 헤인즈와 이정석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지만 오리온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오티스가 종료 3분 6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허일영의 3점포로 68-68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이어 종료 1분17초 전 허일영의 3점포로 71-68로 재역전했다. 이승준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1점차로 추격당했지만 종료 5.5초를 남기고 석명준의 속공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마지막 수비에서 강혁의 3점슛이 빗나가며 연패 탈출을 확정지었다.
 
오리온스는 허일영이 4쿼터 동점 및 역전 3점포 2방 포함 10점을 폭발시키는 등 15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오티스도 1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동준도 1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승준이 21점 12리바운드, 헤인즈가 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34-43으로 뒤지는 등 오리온스의 투지를 당해내지 못하며 시즌 첫 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