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없이 치료하는 자궁근종 용해술
드라마나 영화 속에 배가 아파 우연히 발견하는 암들, 특히나 여주인공이나 가족들에게 자궁근종이나 자궁암이 많이 발견된다. 드라마는 일상을 반영하고 있다.
사실 정기검진이나 우연한 기회에 자궁근종이나 자궁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 태호엄마의 자궁암 발견도 우연히 며느리 정기검진에 방문해서 확인한 것이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자궁근종, 자궁암은 드라마나 영화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궁근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05~2009년) 건강보험 자궁근종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 진료 인원수는 2005년 19만 5천명에서 2009년 23만 7천명으로 21.1% 증가했다.
10만명 당 실진료 인원도 2005년 833명에서 2009년 982명으로 17.9%증가하여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30대 가임기 여성들의 환자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30~40대 환자 비율이 70%에 달해 여성들의 자궁근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럼 도데체 자궁근종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강남 루쎄여성클리닉 홍승호원장(사진)을 통해 알아보았다.
Q. 자궁근종이 무엇인가요?
A. 자궁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을 자궁근종이라고 한다.
Q. 자궁근종이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A.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가 25%이며 위치 및 크기와 이차 변성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비정상 자궁출혈, 월경과다, 심한 생리통, 허리통증과 방광압박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자궁근종이 2차 변성되면 초자성 변성, 낭포성 변성, 석회화 변성, 감염 및 화농, 괴사, 지방 변성이 있으며 0.1 ~ 0.6% 는 자궁암으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빠른 발견으로 치료 및 제거를 해야한다.
Q. 자궁근종이 있으면 다 제거를 해야 하나요?
A. 자궁근종은 처음에는 밥알정도 크기로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 커지기도 하고 자라다 멈춰서 평생을 지내기도 하며 평생 아무 불편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휴화산처럼 정지돼 있다가 다시 자라 큰 혹이 되거나 전에 없던 생리통, 허리통증, 생리량 증가로 인해 빈혈, 만성피로와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악성(자궁암 등)으로 진행 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 후 전문의의 소견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Q. 자궁근종의 치료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A. 자궁근종에 대한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고, 보존적치료 방법들이 많이 발달되어 자궁을 보존하면서 완치할 수 있다. 원칙은 환자연령, 산과력, 가족환경, 임상증상의 경증에 따라 결정한다. 아무런 치료 없이 6개월 마다 검진을 통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과, 완치가 되지는 않으나 자궁근종이 커지지 않고 줄어들게 하는 호르몬 요법,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수술이나 자궁전체 또는 자궁 입구를 남겨 두는 자궁절제술 등의 치료법 등이 있다.
특히 자궁절제술은 자궁근종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환자자신이 자각증상으로 인해 수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상당수의 환자들이 수술 후 여성성의 상실감과 불안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에 대해 적적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의사의 노력이 필요하며 남편이나 가족의 환자에 대한 이해노력이 특히 요구된다.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자궁근종용해술로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하여 자궁근종의 세포를 파괴하거나 근종에 공급되는 혈관을 차단하여 혹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시술하며 입원이 필요없고 칼을 대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출혈이 없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한 치료법이 있다.
강남 루쎄여성클리닉의 홍승호 원장은 "자궁근종은 너무 크지 않을 때 발견되어야 수술이나 흉터 없는 자궁근종용해술 치료가 가능하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빠른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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