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과 여성 솔로들이 판을 치는 요즘 가요계 여인천하에 열혈 아이돌 두명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빅뱅의 프로젝트 그룹 지드래곤-탑 유닛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력한 남성 2인조 GD-탑 유닛은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출발은 산뜻하다. GD&TOP은 유닛의 첫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 신곡들을 선공개했고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데뷔 콘서트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지드래곤과 탑은오는 19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싱글 수록곡인 ‘하이 하이(HIGH HIGH)’와 ‘오 예(OH YEAH)’ 무대를 생방송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TV에서 둘만의 공연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YG 관계자에 따르면 이 둘은 최근 첫 방송을 앞두고 연일 밤샘 훈련을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이 지난 2006년 싱글앨범 ‘빅뱅(Bigbang)'으로 데뷔한 이후 두 사람의 단독 공연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드래곤은 빅뱅 다른 멤버인 태양과 서로의 솔로 앨범을 지원사격하며 함께 활동하곤 했다.
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많은 그룹들이 유닛을 결성해왔지만 이들처럼 정규앨범까지 발매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사례는 전무하다. 여기에 같은 소속사 후배인 2NE1에 이어 트리플 타이틀로 활동하는 것도 파격이다.
그렇다면 최강 아이돌 빅뱅의 내년 2월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둘이 따로 활동하는데 따른 어려움은 없을까? 지드래곤과 탑은
"우리끼리는 항상 가족 같은 사이라 어려운 점은 딱히 없다"면서도 "나머지 세 명의 멤버들이 내년 2월 빅뱅의 컴백을 앞두고 먼저 나선 우리 둘이 잘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부담감을 많이 준다"고 했다.
둘의 조합에 대해서는 지드래곤은 "여러 조합이 있었다. 2년 만에 팬들 앞에 서려니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했다. 조합에는 나랑 탑이 있었고, 보컬라인 친구들도 있었고, 또 승리와 대성 등 여러 조합이 있었다. 이렇게 섞다 보니 지드래곤과 탑의 결과물이 가장 많았다. 회사에서 반응도 좋아 이렇게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정규 1집에는 '인트로(INTRO)', '하이하이(HIGH HIGH)', '오예(Oh Yeah)', '집에 가지마', '(베이비 굿 나잇)BABY GOOD NIGHT', '뻑이가요', '(오 맘)OH MOM', '악몽', '오늘짜라', '어쩌란 말이냐?' 등 10곡과 보너스 트랙이 담겨져 있다.
'뻑이가요', '하이하이', '오 예' 등 3곡의 트리플 타이틀곡 전략으로 활동한다. 세 노래 모두 지드래곤과 탑이 함께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오 예'는 2NE1의 박봄이 피처링을 담당했다.
한편, 빅뱅은 지드래곤과 탑의 유닛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승리의 솔로 싱글, 2월에는 2년 만에 국내 컴백 앨범을 발표하며 긴 공백기를 무색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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