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42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7연승 저지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 쌍포가 터진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의 7연승을 저지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2라운드 경기서 가빈이 42점을 올리는 대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1(19-25 30-28 25-21 25-18)로 역전승했다. 

개막전서 가빈이 34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에 3-1로 승리를 거뒀던 삼성화재는 2연패를 마감하며 시즌 3승(5패) 째를 올렸다. 7연승을 노리던 현대캐피탈은 시즌 개막전에 이어 또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며 시즌 3패(6승)째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가빈과 함께 박철우가 16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7점, 소토가 16점을 올렸지만 세트 막판 보이지 않는 실책을 범하며 역전패했다.

1세트서는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세터 최태웅의 토스웍이 돋보였다. 최태웅은 문성민과 소토의 좌우 스파이크 공격뿐만 아니라 윤봉우, 이선규의 센터 속공과 후인정이 중앙으로 파고드는 이동 공격을 만들어 내며 공격을 다양화시켰다. 최태웅의 토스를 예상하지 못한 삼성화재는 1세트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소토는 18-16으로 앞선 상황서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성공시켰고 이어진 상황서 관중석까지 몸을 날리며 볼을 걷어내 문성민의 백어택 득점을 이끌어 내며 현대캐피탈이 4점 앞서 나가는 데 기여했다. 최태웅은 23점째 이선규의 속공을 만들어 냈고 24점째서는 백토스로 문성민이 노마크서 백어택 공격을 하게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9점을 올렸지만 박철우(4점), 고희진(1점) 외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양 팀이 한 점씩 주고 받는 박빙의 승부가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26-26 상황서 최태웅과 소토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상대에게 리드를 빼앗겼다. 삼성화재는 29-28로 앞선 상황서 가빈의 강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소토에게 어려운 공이 토스 되게 만들어 상대의 실책을 만들어 내며 2세트를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중후반 여요현이 잇단 디그를 기록하고 고희진이 블로킹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며 근소한 점수 차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20-21로 뒤진 상황서 3세트 중반에 교체 투입된 권영민과 이선규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했고 결국 세트를 내줬다. 

4세트서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가빈의 공격으로 6-3으로 앞서 나간 뒤 3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막판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다.

한편 이날 충무체육관에는 올 시즌 삼성화재 홈경기 최다인 4419명의 관중이 입장해 치열했던 라이벌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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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