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알레르기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가려움증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긴장감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보통 피부질환이 원인이 된다. 게다가 겨울은 계절의 특성상 날씨가 건조해 국민병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인내의 계절이다. 특히,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을 과도하게 사용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태열이라고 불리는 만성피부질환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그만큼 완치도 어려운 질병이다. 다만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생활습관 변화, 유전적인 요인, 환경오염, 신체 면역체계 교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주요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 피부건조, 발진, 진물, 피부에 비늘 같은 껍질이 생기는 것 등이다. 그 중에서도 아토피 환자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가려움증. 이것은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어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며, 밤잠을 설치게 해 체력 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성인들은 아이들과 비교해볼 때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주로 팔이나 다리 접히는 부위, 이마, 목, 눈 주위에 생기는 편이다. 또한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높다는 점도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이다. 아토피 환자 중 40∼50%가 아토피 피부염과 동시에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을 앓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땀이 나면 팔목과 무릎 등 접히는 부분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건조한 날씨 탓에 가려움증 역시 심해진다.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데,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를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태를 억누르는 약일뿐이다.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를 때는 낫는 것 같은데, 중단하면 그동안 눌려 있던 증상이 걷잡을 수 없이 몰려와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을 낳는다. 가려움증도 심해져 온몸을 미친 듯이 긁어대야 시원함을 느끼고 각질이 떨어지며 진물이 나온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전문 한의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대표원장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은 증상만 일시적으로 완화시키지 말고 병을 일으키는 근본을 찾아 뿌리부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부질환은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피부 밑에 쌓여 생기는 병이므로 피부로 하여금 제대로 숨을 쉬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폐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원리를 예로부터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온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한의학 개념에서 찾았다. 이는 ‘폐가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는 말로 폐가 건강해야 두피와 모발을 포함한 피부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피부는 사람의 몸을 덮어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작은 구멍을 통해 숨을 쉬는 기능도 한다. 물론 코로 하는 호흡이 9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피부를 통한 호흡은 5%에 불과하지만, 이 5%의 ‘작은 호흡기’ 피부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확 달라진다.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힘든 병, 아토피 피부염은 바로 이 작은 호흡기인 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나타나는 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폐는 산소를 몸속으로 받아들이고 탄산가스를 버리는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핵심 장기다. 혈관 속 적혈구는 폐를 통해 들어온 산소를 여러 장기로 운반한다. 백혈구는 산소와 함께 들어온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세균과 싸운다. 이때 폐가 건강하면 적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백혈구 또한 세균과 싸워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왕성해진다. 다시 말해 폐의 기능이 활발해야 면역력이 높아진다.
서 원장은 “하루 일과의 80% 이상을 아파트나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혼탁해진 공기를 들이마시는 현대인들은 폐 기능이 약해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십상이다”며 “많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함께 앓고 있는데, 바로 이 세 가지 질병이 폐 기능 약화라는 뿌리가 같은 ‘알레르기 3총사’라서 그렇다”고 말했다.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대표원장은 40년 가까이 수많은 임상실험과 연구 결과 청정 증류 한약인 ‘편강탕’을 개발했다. 편강탕은 감기나 비염,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아토피나 기미, 여드름, 주근깨, 검버섯 등 피부질환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는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큰 호흡기인 폐의 명령에 따른다’는 원리에 착안해 폐의 면역력과 자가 치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편강탕의 치료 원리”라고 설명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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