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은 하지정맥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움직이지 않고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경우, 다리로 하중이 심해져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중년 여성들은 손발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는 최근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수술환자가 지난 2005년 이후로 5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젊은 층의 증가폭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에 연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만큼 통증이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이러한 외관상의 특징 외에도 다리의 부종, 근육통 등의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 유행하는 굽 높은 구두와 스키니 진은, 몸을 압박하여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비만도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여성 환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상이 악화된다. 증상의 초기에는 치료효과도 높고 치료도 간단하므로 되도록 빠른 시일 내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할 경우, 부종과 피부궤양, 혈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GVC길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수영이나 산책 등은 도움이 되지만, 다리에 힘이 실리는 운동인 조깅이나 등산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며 “만약, 자세변화 없이 자주 앉거나 서서 하는 일이라면, 틈이 날 때마다, 마사지를 해주거나 다리를 오므렸다 펴는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해 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혈관경화요법을 이용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혈관내벽을 손상시키는 약물을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해 혈관 내로 주입한 후 외부에서 압박을 기해주어 혈관의 내벽을 유착, 혈관을 섬유화시켜 없애는 방법으로, 치료 후 즉시 보행이 가능하다.
최근 각광받는 시술은 최소 침습적수술이다. 이 시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나 결찰 등으로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떤 치료보다 회복이 빠르고 치료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그냥 방치해두었다간 피부궤양 등의 다른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다리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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