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안일한 분위기였다. 수비 시 5명이 모두 집중해야 한다".
전창진 부산 KT 감독이 4연승의 기쁨보다 경기 초반 안일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KT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서 벌어진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SK와의 경기서 조성민(21득점)-박상오(15득점)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86-65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1승 8패(9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이날 경기가 없던 인천 전자랜드(20승 8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안 좋아 경기 전 1위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뛰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썩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라며 냉정한 경기평을 내놓았다.
뒤이어 전 감독은 "1,2쿼터는 의미가 없었다"라며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던 경기 초반을 꼬집은 뒤 "그래도 조성민이 중요한 순간 잘 해결했다. 다만 가드진이 소극적으로 경기를 이끌다보니 상대 압박 수비 시 약점을 노출했다"라고 밝혔다.
그와 함께 전 감독은 2쿼터 도중 박상오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호통을 친 데 대해 "정확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5명이 상대 공격자를 모두 놓치면 안 된다. 안일할 때는 어떤 선수라도 질타를 받아야 마땅하다"라는 말로 '주마가편'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한편 이날 모친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신선우 감독 대신 팀을 이끈 이지승 코치는 "선수들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열심히 했다. 다만 내가 선수 기용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반성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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