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슛시스트' 통해 조광래호에 첫 승 선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1 03: 07

'기라드' 기성용(셀틱)이 '슛시스트'를 통해 조광래호에 첫 승리를 안겼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리그 C조 첫 번째 경기서 전반 39분에 터진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손쉽게 승리를 챙긴 한국은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인도에 4-0으로 승리를 거둔 호주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오는 14일 조 1위를 놓고 호주와 2차전을 갖게 된다.
구자철(제주) 이용래(수원)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고른 움직임을 통해 중원 장악을 위해 노력했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펼친 바레인을 상대로 기성용은 중원에서 흔들림 없는 패스 연결을 통해 바레인을 상대로 중원 장악에 성공했다.
지동원이 전방에서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간을 만들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구자철에게 공간이 생기면서 기성용의 패스를 더욱 날카롭게 전방으로 연결됐다.
기성용은 전반 39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으로 첫 골을 만들어 냈다. 상대 진영 아크 정면에 위치하고 있는 구자철과 박지성을 쳐다본 후 긴 패스를 연결할 것처럼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국 짧은 스루패스를 이어준 것.
날카로운 기성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구자철의 빠른 슈팅도 좋았지만 그 기회를 만든 기성용의 패스는 일품이었다.
경기 전 기성용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상대에게 첫 골을 내주면서 힘겹게 끌고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기성용이 보여준 움직임은 셀틱에서 중심으로 자리잡은 그 기성용 이상의 모습이었다.
기성용의 활약으로 대표팀은 호주와의 2차전을 더욱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유럽식 축구로 대변되는 호주 축구를 상대로 기성용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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