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심해지는 안면홍조, 새 치료법 개발 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12 14: 04

-영하의 한파로 실내외 온도 차이 커지면서 안면홍조 유발
-안면홍조 방치하면 ‘주사, 모세혈관확장증’ 나타나
-영국피부과학회지 발표, 홍조 환자에 홍반 유도 후 혈관레이저 치료 효과적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은 피부에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피부건조증, 주름, 각질 등이 생기기 쉬운 가운데 특히 안면홍조증 환자가 눈에 띄게 급증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안면홍조 월별 실진료환자수 추이에 따르면 6~8월보다 겨울철 또는 환절기인 2~3월에 평균 50%가량 진료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하의 한파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혈관수축과 확장 반복…안면홍조 유발
안면홍조증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똑같은 자극에도 다른 사람에 비해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오래 지속되는 증상이다. 안면홍조증의 원인은 급격한 감정 변화나 생리적 원인, 외부의 고온, 폐경, 약물, 내분비질환을 비롯한 전신질환 등 다양하다. 그러나 조사에서 나타나듯 겨울에 심해지는 이유는 추운 바깥에서 축소됐던 혈관이 따뜻한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확장되면서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이 흘러 피부가 붉어지는 것이다. 만약 홍조 증상이 있다면 음주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 잦은 각질제거나 필링을 삼가는 것이 좋다.
▲홍반 유도 후 안면홍조 치료로 효과 높여…
이러한 안면홍조증 치료의 새 치료법이 영국피부과학회 인터넷판에 지난달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이 연세대학교 피부과학 교실과 공동으로 주사와 연관된 새로운 홍반 치료법을 발표한 것. 일반적으로 홍조의 치료는 혈관레이저나 IPL로 늘어난 혈관을 제거한다.
 
그러나 새 치료법은 홍반유도 약물을 도포해 의도적으로 홍조를 유발한 후, 혈관레이저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홍조를 유발하는 이유는 혈관레이저가 붉은색에 반응하는 것인데, 치료 시 홍조증상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홍조가 약해지면 레이저 투입이 어려워 치료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홍조를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뺨을 때리거나 온도변화를 주는 고육지책이 쓰이기도 했다.
또한 홍반을 유도한 경우에는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높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멍이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15명 환자에게 홍반유도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15명 중 3명은 75∼100%, 7명은 51∼75%, 5명은 26∼5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홍조는 방치하면 주사, 모세혈관확장증과 같은 피부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치료가 필요한데, 홍반유도 치료로 홍조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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