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해야 완치율 ↑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1.17 16: 03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 가운데 5명 중 3명은 최초 암 진단을 받은 후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것은 사실상 암이 완치됐다는 뜻으로 치료기술의 발달은 물론 정기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기검진을 통해 이를 조기에 발견할 필요가 있다.

장스여성병원의 박범승 원장은 “최근 대한민국 평균 수명이 80세까지 늘어나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이제 암은 불치병이 아니라 조기에 발견만 하면 얼마든지 완치할 수 있는 질병임으로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혹시 모를 상황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여성 질환의 경우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빈번하다. 여성의 생식기관에 발생하는 여성암은 조기발견만 잘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20대 초반의 미혼 여성이라면 1년에 1회, 기혼 여성이라면 6개월에 1회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의 도움을 받아 여성암의 종류와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성암의 종류와 증세
여성암 발병률 1위는 유방암이다. 최근 식습관의 변화와 저출산 등으로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조기 발견될 경우 완치율이 높고 매월 자가 검진을 통해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유방암은 40~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점차 증가해 전체 유방암의 25%를 차지한다. 한국 젊은 여성의 유방은 외국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단단하므로 진단이 쉽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에 속한다. 때문에 정기적인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1. 유방암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동반되지 않으며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다.
2. 자가진단을 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았던 멍울이 만져진다(겨드랑이 부분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음).
3. 멍울이 커져 피부가 돌출되는 증상, 유두 함몰, 멍울 주변 피부 함몰, 피부가 오렌지 껍질 같이 울퉁불퉁해지는 증상 등이 생긴다.
4.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습진이 생겨 잘 낫지 않는다.
유방암과 함께 많이 걸리는 여성암 중 하나가 자궁경부암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하며 매년 전 세계 여성들 중 50만 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이로 인해 약 24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약 4천 명 정도가 새로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 2천 명이 사망한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생리 등을 관장하는 자궁부위에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여성으로서 역할이 끝난 것 같은 느낌, 신체적 불편감, 임신과 부부 관계 등과 관련해 불편함을 겪게 돼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으로는 비타민 A, C, 엽산 등 일부영양소 결핍, 비만, 흡연, 경구피임약 장기복용 등으로 알려져 있다.
1. 폐경 후 질 출혈, 부정 질 출혈
2. 이상 대하
3. 자궁 비대, 골반 압통, 둔통
더불어 난소암도 자주 발견된다. 난소암은 여성에게 생기는 암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폐경기를 겪은 50세 이후의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배란 및 월경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특히 발생 빈도가 높으며 반대로 자녀를 많이 낳은 여성에서는 그 빈도가 낮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90% 정도까지 달하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1. 대부분 특이 증상이 없고 다만 막연한 위장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하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트름, 식욕 부진 등).
2. 3기 이상 되면 동통, 복부 팽만,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 내분비 장애, 즉 월경 전 긴장, 심한 유방 팽창, 월경과다, 기능성 자궁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암 예방법
여성암의 경우 암 발병 초기에는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병을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며 유방암은 매월 자가 검진을 통해서, 이 외 난소암이나 자궁경부암은 특별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1~2년 주기로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을 때에는 자신의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기억해 가는 것이 좋으며 생리 전보다는 생리가 끝나고 난 직후에 병원을 찾는 것이 보다 정확한 검진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갑자기 생리량의 변화가 있거나, 냉이 많아진 경우, 아랫배에 통증이 있을 경우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유방암 자가검진법
1. 한쪽 팔을 올린 채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지문이 있는 쪽으로 부드럽게 유방변두리에서 유두 쪽으로 향하면서 만진다.
2. 만지는 방향은 어떠해도 무관하나, 다만 빠짐없이 꼼꼼히 골고루 만져야 한다.
3. 유두를 부드럽게 짜면서 유두에 이상 분비물이 나오는 지 살핀다.
4. 반대편 유방도 똑같은 방법으로 자가검진한다.
자가검진 외에도 35세 이상의 여성은 2년 간격으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하고, 40세 이상의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소암 및 자궁경부암 예방법
1. 편식하지 말고 영양분을 골고루 균형있게 섭취한다.
2. 황록색 채소를 주로 한 과일 및 곡물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다.
3. 비타민 A, C, E를 적당량 섭취한다.
4. 이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하여 과식하지 말고 지방분을 적게 먹는다.
5. 너무 짜고 매운 음식과 너무 뜨거운 음식은 피한다.
6. 불에 직접 태우거나 훈제한 생선이나 고기는 피한다.
7.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한 음식은 피한다.
8. 술은 과음하거나 자주 마시지 않는다.
9. 담배는 금한다.
10. 태양 광선, 특히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하지 않는다.
11. 땀이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되 과로는 피한다.
12.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한다.
13. 목욕이나 샤워를 자주 하여 몸을 청결하게 한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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