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적 파울이 많은 이란은 내일 우리의 축구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숙적' 이란과 8강 진출을 놓고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맞대결을 펼치는 축구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21일 카타르 도하 MMC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선수 대표로 차두리(셀틱)이 함께 했다.
조광래 감독은 "조별리그서 이란과 우리 모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면서 "이란과 경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변화된 한국축구로 이란전에서 더 성장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만 이란과 5회 연속 8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한파'인 압신 고트비 감독에 대해 조 감독은 "우리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고트비 감독이 알고 있는 한국 정보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고트비 축구는 고의적인 파울이 너무 많다. 진정한 팬들이 원하는 축구는 아니다. 내일 우리 선수들이 하는 축구를 잘 지켜보기 바란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란의 골 결정력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이란의 플레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가 3경기서 보여준 세밀하고 빠른 템포의 경기보다 더 빠르게 임한다면 충분히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거듭 이란 축구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이란은 호주와 비슷하지만 파울이 많은 것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조 감독은 "대표팀에 많은 열정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일 이란전에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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