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다음 상대 모비스는 생각하지 않았다"

"전자랜드전만 생각하고 있었다. 모비스는 모비스대로 생각해야 한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1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3점슛 6방을 터트리며 총 33점을 기록한 제스퍼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82-69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삼성전 패배를 잊고 다시 승리를 올리며 시즌 전적 25승 9패를 기록, 2위 전자랜드(22승 11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늘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전창진 감독은 "삼성전이 끝나고 사실 선수들의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그래서 다음날 아예 훈련을 안 하고 쉬면서 각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이 잘 추스린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33득점 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코트서 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 팀 승리의 주역이 된 존슨에 대해서는 "존슨이 너무 슛감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며 "초반에 점수 차를 벌릴 수가 있었고,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깨달아 정신적 무장을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5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다음 상대 모비스에 대해서는 "모비스에는 모비스대로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전자랜드전만 생각하고 있었다. 모비스는 모비스대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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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