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22. 한국체대)이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한 '대들보' 이규혁(33, 서울시청)은 3위에 머물렀다.
모태범과 이규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스케이트장서 열린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1500m경기서 1분 47초 71, 1분 48초 66의 기록으로 2,3위에 올랐다.
모태범과 같은 조를 이뤄 뛴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쿠진은 1분 47초 37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500m 5위에 그친 모태범은 1500m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부진을 만회했다

이규혁은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중국 창춘 대회 이 종목서 잇달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규혁은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로 레이스를 전개, 한 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쿠진의 기록을 앞섰지만 막판 체력이 떨어지며 3위에 그쳤다.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계획했던 이규혁은 한 시즌을 더 치르기로 결심, 지난달 열린 세계 스프린트(500m, 1000m) 선수권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으나 1500m서는 거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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