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극 '영도다리를 건너다', 뭉클한 가족애 호평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2.05 15: 05

KBS 설특집극 '영도다리를 건너다'가 뭉클한 가족애를 담은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았다.
 
지난 4일 방송된 ‘영도다리를 건너다’(김진원 연출, 황민아 극본)는 거친 뱃사람이지만 가슴에 딸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간직한 통통배 선장 백익덕(정진영 분)과 늘 변하지 않는 영도와 무식한 아버지를 싫어하던 딸 설(정은채 분)의 갈등과 화해를 담아낸 작품이다.

 
2009년 KBS극본공모 최우수상을 받은 탄탄한 대본과 드라마스페셜 ‘마지막 후레시맨’ ‘달팽이 고시원’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진원 PD의 연출력이 더해진 드라마로 배우 정진영이 아버지 ‘익덕’역으로, 신예 정은채가 딸 설로 등장하고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동준이 설의 친구로 캐스팅됐다.
 
딸에 대한 애정은 깊으나 겉으로는 항상 거칠게 대하는 전형적인 부산뱃사람 익덕은 홀로 키워온 딸 설의 임신소식을 듣게 되고, 딸과 심한 갈등을 빚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설은 친엄마를 찾겠다며 익덕의 첫사랑이자 자신의 친엄마라고 추측되는 사람이 사는 경주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설은 그곳에서 자신이 익덕의 친딸이 아니며 오래전 익덕이 데려다키 운 딸이란 사실을 알고 목이 멘다.  
갈등과 반목을 넘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안식처가 되어주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만드는 부녀의 모습이 안방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는 평이다.
 
특히 거친 바다사나이의 애틋한 부성애를 사실감넘치는 연기로 보여준 정진영과 반항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설을 연기하며 영화 ‘초능력자’에 이어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눈도장을 받은 정은채의 열연에 칭찬이 이어졌다.
 
이 드라마는 방송3사 중 유일하게 설특집극으로 방송됐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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