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끝내기' 스타테일, TSL 꺾고 GSTL 결승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2.09 20: 43

역시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릴 줄 아는 선수였고, 자신과 팀의 운명을 맡을 만한 선수였다. 스타크래프트2 전향 이후 오랜시간 침묵해왔던 '투신' 박성준(25)이 엄청난 물량을 앞세워 강호 TSL을 잠재우며 스타테일의 GSTL 결승행 마침표를 찍었다.
원종욱 감독이 이끄는 스타테일은 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팀리그 시즌1' 4강 TSL과 경기서 선봉 정우서의 눈부신 3킬 활약과 두번째 주자 박성준의 강력한 마무리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타테일은 8강 포유전 완승에 이어 준결승전에서 TSL을 완파하며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조덱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타크래프트2 단체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IM과 제넥스전 승자와 격돌한다.

서기수 김원기 등 리그 정상급 선수를 보유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자신했던 TSL은 대표 선수인 서기수 김원기는 출전조차 시키지 못한 무력한 패배로 결승행 좌절의 쓴 잔을 마셨다.
출발부터 스타테일이 경기를 압도했다. 선봉 정우서는 장기전 끝에 한규종을 제압하고 선취점을 뽑아냈다. 첫 고비였던 한규종을 제압하고 나서 정우서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정우서는 다음 상대인 박서용과 한이석 등 TSL 이 자랑하는 테란 3인을 모두 잠재우며 단박에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벼랑 끝에 몰린 TSL도 신상호를 내세워 정우서를 제압하며 완패를 면했지만 스타테일에는 박성준이 있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2 전향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성준은 중요한 순간에 강했다. 자칫 자신이 무너져 분위기가 TSL에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하고 절실한 순간 박성준은 스타크래프트2에서 프로토스에 밀리던 저그의 위용과 자존심을 세웠다. 소수 저글링을 난입시켜 신상호를 흔든 박성준은 타락귀로 제공권을 확보한 이후 쉼없이 신상호를 밀어붙였다.
신상호가 거신을 생산해 화력으로 박성준을 압박했지만 끝없이 병력을 생산하는 박성준의 인해전술에는 당해내지 못했다. 엄청난 회전력으로 병력을 뿜어내던 박성준은 신상호의 주력 병력을 완벽하게 궤멸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박성준은 엄청난 생산력으로 결국 승리를 매조지했다.
◆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팀리그 시즌1 4강
▲ 스타테일 4-1 TSL
1세트 정우서(프로토스, 1시) 승 <샤쿠라스고원> 한규종(테란, 11시)
2세트 정우서(프로토스, 6시) 승 <금속도시> 박서용(테란, 2시)
3세트 정우서(프로토스, 12시) 승 <잃어버린사원> 한이석(테란, 8시)
4세트 정우서(프로토스, 1시) <십자포화SE> 신상호(프로토스, 7시) 승
5세트 박성준(저그, 2시) 승 <고철처리장> 신상호(프로토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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