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원 18점' 동부 4연승, KT에 3승 2패 '우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13 16: 54

원주 동부가 모처럼 외곽포가 터진 가운데 자신들의 강점인 높이를 잘 살려 1위 부산 KT를 물리쳤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13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KT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서 높이의 우세를 내세워 리바운드 33개와 블록슛 6개를 기록하며 69-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5승 16패로 3위 전주 KCC를 1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또한 KT전 홈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날 황진원은 18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에서 터진 2개의 3점포는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또한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도 14득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KT는 경기 종료 1분 13초 전에 조성민이 3점슛을 터트리며 2점차까지 추격을 하며 승부를 뒤집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동부의 높이가 빛났다. 동부는 종료 29초 전 KT의 회심의 공격 찬스에서 조성민의 골밑 슛이 실패하자 김주성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부와 KT는 1쿼터부터 접전을 펼치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KT는 제스퍼 존슨(7점)과 조성민(5점)·송영진이 3점슛 한 개씩을 터트리며 20득점에 성공했다. KT의 맹공에도 동부는 주눅들지 않았다. 그 바탕에는 황진원이 있었다. 황진원은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11득점에 성공하며 동부의 23득점을 이끌었다.
2쿼터에도 양 팀은 접전을 이어갔지만 1쿼터서 근소하게 리드했던 동부가 조금씩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동부는 자신들의 장점인 높이를 살려 리바운드 싸움에서 KT에 앞서며 보다 많은 공격 찬스를 잡았다. 그 결과 KT는 12득점에 그쳤고, 동부는 로드 벤슨의 6득점에 힘입어 18득점에 성공하며 41-32로 전반을 앞서갔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3쿼터에도 계속됐다. KT는 존슨이 3점포를 터트리며 8득점에 성공, 총 17득점을 기록해 동부를 추격했다. 이에 동부는 박지현을 중심으로 대응했다. 동부는 잘 터지지 않던 3점슛을 박지현이 3개나 기록했고, 김주성이 6득점 4리바운드로 지원해 19점을 올려 60-49로 점수를 조금 더 벌렸다.
11점의 적지 않은 점수차였지만 KT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KT는 존슨이 4쿼터 중반까지 8득점을 기록하며 6점차까지 추격을 했다. 그러나 추격은 더 이상 없었다. 동부가 높이를 앞세워 블록과 리바운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
 
결국 남은 시간 동안 KT의 추격을 끝까지 막아낸 동부는 KT전 홈 3연패를 끊으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KT의 존슨은 30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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