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사랑을 그린 강풀 원작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박스오피스 치열한 각축 속에 25만 관객을 동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월 17일 개봉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2일부터 23일 오전까지 3만 1382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25만 3937명.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개봉 초반까지만 해도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과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 한국 영화와 ‘라푼젤’ ‘언노운’ 등 외화에 밀리는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배우 하나 없이 노년의 배우 4명이 주연을 맡은 데다 관객을 자극시킬 만한 그 어떤 강한 소재도 아니었던 만큼 초반 관객몰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호평은 조금씩 관객들을 동요시키기 시작했다. 개봉 초반만 해도 하루에 2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만족했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 하루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고 박스오피스 5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는 무엇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이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평점은 네이버 9.6%를 포함, 다음 9.5, 네이트 9.2 등 9점대를 기록하고 있고, 10점을 준 만점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결국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보라”던 광고 문구가 조금씩 통하고 있는 셈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년에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 한 남자와 평생을 함께 산 부인과 끝까지 함께 생을 마감하고픈 또 다른 남자, 두 커플의 가슴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가 주연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한편, 박스오피스 1위는 ‘아이들...’이 2위는 ‘만추’가 3위와 4위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과 ‘라푼젤’이 각각 차지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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