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월 17일 개봉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3월 3일부터 4일 오전까지 1만 9050명을 추가로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3위로 올라섰다. 누적관객수는 49만 9940명.
관객수의 절대적인 수치는 많지 않지만, 개봉 후 처음으로 Top 3안에 진입한 것은 의미있는 결과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개봉 초만 해도 박스오피스 5위권 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관객들의 입소문에 따른 호평과 관객들이 직접 평가하는 평점이 9점대에 이르면서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이런 결과,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아이들...’과 ‘만추’를 꺾는 이변을 낳았다. ‘아이들...’은 이날 1만 7935명을 동원하면서 4위에 올랐고(누적관객수 163만 6605), ‘만추’는 5695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년에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 한 남자와 평생을 같이 산 부인과 끝까지 함께 생을 마감하고픈 또 다른 남자, 두 커플의 가슴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중견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4만 9597명을 동원한 ‘블랙스완’이 차지했고(누적관객수 61만 7488명), 2위는 3월 3일 개봉한 ‘컨트롤러’가 새롭게 진입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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