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왜이래" 日지진보도 네티즌에 뭇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3.12 08: 39

MBC '특집 뉴스데스크'가 지난 11일 일본 지진 소식을 보도하던 중 '쓰나미에 신한류 열풍도 타격'을 다룬 꼭지를 내보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현재 MBC 뉴스 시청자 게시판과 트위터 등에는 '이웃 나라에 대재앙이 발생했는데, 우리 밥그릇부터 걱정하는 게 타이밍에 맞느냐', '지진이 일어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내보내기엔 상식적이지 않은 메인뉴스였다', '한류 스타들이 현지에서 무사했다는 보도로 그쳤어야 했다'는 내용의 의견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물론 일본이 최근 신한류와 관련해 계속 이슈가 되고 있었고, 이번 지진이 신한류에 큰 타격을 줄 것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일본 지진 소식에 놀라 인명 피해를 걱정하며 '뉴스데스크'를 지켜봤을 시청자들에게는 거슬리는 뉴스 보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국내 산업 영향' 등을 다룬 경제 관련 뉴스에도 네티즌들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경제를 운운할 때냐'고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MBC 뿐만 아니라 지상파 뉴스들의 자극성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지상파 채널들은 특집 보도를 마련하면서 뉴스 보도 중간중간 '초토화' 등 자극적인 문구를 큼지막하게 내보내면서, 요란스러운 배경음과 함께 마치 블럭버스터 영화의 예고편 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사건의 충격성이 대단하긴 하지만, 다소 지나쳤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MBC는 지난 11일 '뉴스데스크'에서 "이번 대지진이 일본 내 신한류열풍에도 큰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일본내 공연이나 출연 일정을 조정할 수 밖에 없어 당장 신한류 열풍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ri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