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박용택 투런포' LG, 한화에 재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12 16: 15

LG가 시범경기 서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LG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박용택의 투런 홈런과 8회 터진 서동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8승1무2패로 호성적을 올린 데 이어 시범경기 첫 날부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경기 초반부터 LG가 화끈하게 기선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큰 이병규가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LG는 박용택이 한화 선발 양훈의 초구 140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1회부터 3득점.

한화도 1회말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강동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대수가 우전 안타와 김강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5번 신경현 타석 때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폭투가 나오며 이대수가 홈을 밟은 한화는 신경현의 1루 땅볼로 정원석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2점을 곧장 따라붙었다.
한화는 주키치에 이어 5회부터 등판한 봉중근을 집중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강동우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며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이대수와 정원석이 연속 볼넷을 얻어 이뤄진 1사 만루에서 김강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신경현의 2루 땅볼 때 이대수가 홈을 밟으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L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7회 박정진을 상대로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대타 윤상균이 좌중간을 꿰뚫는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8회 정의윤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에서 서동욱이 윤규진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양영동의 쐐기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6-4로 벌어졌다.
LG 선발 주키치는 직구 최고 구속 146km를 뿌리며 4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나온 봉중근이 2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했지만 7회부터 나온 김선규가 2이닝을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김광수가 9회 마운드에 올라 최고 144km를 뿌리며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투런 홈런으로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대형과 정의윤이 나란히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큰 이병규도 2루타 하나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양훈이 3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했지만 뒤이어 나온 유원상과 정재원이 각각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과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으로 나란히 무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박정진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한 뒤 윤규진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강동우가 3타수 2안타 1도루로 분전했다.
 
한편, 이날 대전구장에는 5200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시범경기 첫 날부터 야구인기를 실감케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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