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리즈, 5이닝 4K 무실점 '괴력투'…160km 신기록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3 14: 57

'152km-159km-157km-158km-158km,155km-157km'. 그러나 스카우트팀 스피드건에는 160km를 찍었다.
소문대로였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27)가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최고구속 160km 강속구를 던졌다.
리즈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159km 직구를 전광판에 찍었다. 그의 강속구에 강동우 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리즈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월 7일 LG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한 리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6.72를 마크했다. 특히 리즈는 지난 2008년 직구 최고 구속이 162km까지 나온 적이 있어 계약부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즈는 이날 162km를 던지진 못했지만 이 보다 3km 낮은 159km를 한 차례 찍었고, 1회 평균구속 155km를 유지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140km 후반대로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일본에서 있은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강동우에게 홈런을 맞았던 리즈는 이날 강동우를 상대로 초구 152km 직구를 던진 데 이어 2구째 159km를 찍었다. 3구째 157km를 던지고 4구 째 136km 슬라이더를 던진 뒤, 5구째 158km 높은 볼에 이어 6구째 158km 직구를 또 다시 몸쪽 꽉 차게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리즈는 2번 전현태를 상대로도 155km, 157km 직구를 던져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3번 정원석에게는 134km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삼자 범퇴 시켰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리즈는 선두타자 김강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데 이어, 5번 김경언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6번 이양기는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6타자를 가볍게 잡아냈다.
리즈는 3회 첫 타자 고동진에게는 150km 직구를 던지다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이희근을 희생 번트로 잡고, 한상훈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양영동의 정확한 송구 덕분에 고동진을 홈에서 아웃 시켰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1번 강동우 타석 때 1루에서 한상훈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3회에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리즈는 4회초 LG가 4점을 뽑아내자 마운드 위에서 꾸준히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0-3까지 몰렸으나 연속해서 직구 5개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전현태를 상대로 최고구속 154km를 뿌렸으나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3번 정원석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4번 김강에게는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커브 구속이 132km에 달했다.
리즈는 5회 선두타자 김경언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6번 이양기를 커브를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고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희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장에서 리즈의 투구를 지켜 본 MBC 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은 "1회처럼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꾸준히 던지지 못했지만 위력적인 공을 지녔다. 그러나 변화구 제구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agassi@osen.co.kr
<사진>대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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