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한화를 꺾고 시범경기 개막 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LG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160km를 던진 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조인성 양영동 서동욱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11-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0안타를 때리며 한화에 6-4로 재역전승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시범경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8회에만 무려 10실점하는 등 불안요소도 드러냈다.
관심을 모은 '광속구 투수' 리즈의 호투가 빛났다. 1회 첫 타자 강동우에게 2구째 최고 160km를 던지며 광속구를 증명한 리즈는 1회에만 무려 10개의 150km대 공을 던졌다. 강동우와 전현태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정원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1회를 삼자범퇴 요리한 리즈는 3회 첫 타자 고동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한상훈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 총 투구수는 66개였고, 그 중 3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마운드에서 리즈가 호투 행진을 하자 타선도 덩달아 신났다. LG는 4회 2사 후 큰 이병규의 우전 안타와 정성훈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잡은 1·2루에서 서동욱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조인성이 한화 선발 안승민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4회에만 대거 4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에도 LG는 선두타자 박경수의 볼넷과 이대형의 기습번트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양영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뒤 이어진 찬스에서 이병규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에도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박경수의 투수 쪽 내야 안타로 잡은 2사 1·2루에서 양영동의 우월 스리런 홈런이 터졌고, 7회에도 이병규의 좌중간 안타 후 서동욱의 우월 투런포로 멀찍이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이양기의 좌월 2루타를 시작으로 고동진의 볼넷과 이희근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대수의 볼넷에 이어 강경학과 오재필의 연속 몸에 맞는 볼까지 나오며 밀어내기로만 3점을 올렸다. 이어 백승룡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김용호의 좌중월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6점을 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한화는 선두타자로 나온 이양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고동진의 볼넷과 이희근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수가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8회에만 무려 10득점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LG는 이병규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양영동이 4타수 2안타 4타점, 서동욱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대형과 오지환도 나란히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마운드에서는 3번째 투수 박현준이 1⅓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으나 뒤이어 나온 이범준이 아웃카운트 하나없이 2피안타 2볼넷 4실점했고, 이동현도 ⅓이닝 3피안타 2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지막 투수 김광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이 3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선발패했고, 장민제가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번째 투수 정민혁이 1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실점했고 4번째 투수 최진호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5번째 투수로 나온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는 1이닝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 148km. 타선에서는 이양기와 이희근이 2안타 멀티히트를 날렸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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