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김주찬 맹타' 롯데, 넥센 꺾고 3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17 15: 36

이날만큼은 '주처님'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결승타 포함 2타점을 올린 김주찬과 선발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넥센과의 시범경기서 3회 선제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린 톱타자 김주찬과 5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전적 4승 1패(17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확보했다.

 
반면 넥센은 6회 추격 고삐를 당겼을 뿐 더 이상의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졌다. 시범경기 전적은 2승 3패.
 
3회초까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이어진 0의 행진은 3회말 롯데 공격서 끝났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잘 맞은 중전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정보명이 삼진을 당했으나 상대 선발 김성현의 폭투에 전준우가 3루까지 밟은 상황. 여기에 황재균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3루가 되었다. 전날(16일) 두산전서 대타 솔로포로 좋은 감을 발휘한 김주찬은 김성현의 3구 째를 제대로 당겨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롯데의 선취점.
 
선제점이 터진 시점도 좋았다.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기 때문. 손아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2-0을 만든 롯데는 조성환의 우전 안타에 이은 이대호의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4회에는 김주찬의 1타점 중전 안타가 더해져 5-0이 되었다.
 
5회서도 롯데는 바뀐 투수 김수경을 공략, 조성환의 좌월 솔로포와 2사 1,3루서 김수경의 폭투에 편승한 박종윤의 득점으로 7-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그 순간 넥센이 추격 고삐를 당겼다.
 
대타 오윤의 좌중간 2루타로 분위기를 틔운 넥센은 상대 선발 장원준이 물러나고 김수완이 등판하자 예열된 방망이를 뜨겁게 휘둘렀다. 유한준의 우중간 적시타로 0의 행진을 마친 넥센은 코리 알드리지의 1타점 우전 안타와 김민우-알드리지의 이중 도루에 이은 강정호의 1타점 땅볼로 3점 째를 뽑았다.
 
여기에 팀 내 기대가 큰 3루수 장영석이 1타점 중전 안타로 4-7을 만들며 추격권에 들어선 넥센. 그러나 롯데 또한 6회 박종윤의 1타점 중전 안타로 달아나며 8-4 곧바로 추격권서 벗어난 동시에 승세를 굳혔다.
 
톱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주찬은 3,4회 연속 타점을 올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선봉장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선발 장원준 또한 5⅓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시즌 기대치를 부쩍 높였다.
 
반면 넥센 선발 김성현은 3회와 4회 발빠른 전준우에 대한 확실한 견제를 보여주지 못하고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넥센은 시범경기 동안 공-수에서 별다른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알드리지가 시범경기 첫 타점을 올렸다는 데 위안 삼아야 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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