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새빨간 거짓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18 08: 57

몸매관리에 실패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은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형’이라며 자신의 체질을 원망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핑계에 불과하다. 바로 물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기는커녕 살이 빠지기 때문이다.
물을 마시면 신체의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해 칼로리가 소모된다. 수분을 섭취한 후에는 근육 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고 혈액 내 노에피네프린이라는 교감신경 자극물질도 증가한다. 이처럼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 우리 몸 속의 열 생산이 촉진되어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에서 이뤄진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1.5L의 물을 마실 경우, 1년 동안 17,400Kcal의 추가적 에너지 소비가 이뤄지는데 이는 약 2.4kg의 체지방을 연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즉,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1년간 2.4kg의 체지방을 없애는 만큼의 운동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물을 마시는 것은 몸을 움직여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지 않고서도 지방분해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수분을 섭취한 후 혈액 내 지방이 분해된 대사물질과 단백질이 분해된 대사물질을 측정해보면 지방 분해는 증가하고 단백질 분해는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근육은 보존하면서 지방 분해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물을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을까. 물을 마실 때에는 몸의 온도와 가장 비슷한 온도의 물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음료수나 다이어트 음료 등을 물 대신 먹는 이들이 있는데 물이 아닌 음료수에는 과당이 함유되어 있어 오히려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아무리 다이어트에 좋은 물이라 해도 식사 중에 마시는 물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되어 살이 찌는 요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위액을 희석하여 소화불량에 걸리기 쉬우므로 식사 중이나 식후 1시간 동안은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다이어트 중이라면 야식은 절대 피해야 하지만, 야식이 먹고 싶다면 끓어오르는 식욕을 떨어뜨리기 위해 물을 1~2컵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식사 30분 전에 마시는 물은 식욕을 떨어뜨려 과식을 막아준다. 아무 맛이 없는 물을 하루에 1.5L 이상 마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운동을 통해 몸이 갈증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
BK동양성형외과 김명철 원장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금만 통통해도 심각하게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식이요법은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요요현상과 같은 부작용을 낳기 쉽다. 그러므로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철 원장은 “만약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할 뿐만 아니라 쉽게 살이 빠지지 않는 허벅지나 뱃살과 같은 부위가 콤플렉스라면 지방흡입술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방흡입술 이후에 긴장을 풀면 다시 살이 찔 수 있으므로 시술 이후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매를 가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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