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투수는 노련했다.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안승민(20)이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안승민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롯데 강타선을 맞아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해졌다.
1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안승민은 포수 신경현이 손아섭의 2루 도루를 저지한 덕분에 1회를 잘 마쳤다. 2회에도 1사 후 홍성흔에게 중전 안타를 줬으나 나머지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장성우-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4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조성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안승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민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5-4-3 병살타로 매조졌다. 만루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 두둑함을 과시했다.
5회에도 첫 타자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잡은 안승민은 장성우-황재균을 차례로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아웃카운트 15개 중 8개가 땅볼로 처리한 것이었다. 5회까지 한화가 1-0으로 리드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부터는 사이드암 정재원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5회까지 총 68개라는 이상적인 투구수를 기록한 안승민은 18타자를 상대로 무려 14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트를 잡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68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5개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도 146km까지 찍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한 피칭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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