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30, LG 트윈스)이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팀 내 5선발 경쟁에서 청신호를 보였다.
심수창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시즌 시범경기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1개에 그쳤지만 무엇보다 사사구가 한 개도 없어 가장 문제로 꼽혔던 제구력도 보완된 것으로 보인다.
심수창은 1회부터 공을 낮게 제구하며 타자들과 승부를 쉽게 가져갔다. 선두타자 장기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유한준과 알드리지를 연속해서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강정호를 상대로 바깥쪽 낮게 꽉 찬 직구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5번 강병식을 첫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장영석에게 2루수 실책성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송지만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심수창은 3회 강귀태, 김민우, 장기영을 가볍게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4회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알드리지, 강정호, 강병식을 차례로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병식의 중견수 플라이 때는 LG 중견수 이대형의 다이빙 캐치도 있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장영석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심수창은 송지만에게 우익수 플라이 때 장영석이 언더베이스로 3루를 허용했다. 이어 강귀태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민우를 3루수 직선타구로 1루에서 강귀태까지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가 54개에 그친 심수창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장기영을 초구에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심수창은 유한준과 알드리지도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1루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했다.
이날 심수창은 6회까지 61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45개나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포크볼, 투심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에이스'봉중근이 왼쪽 팔꿈치 근육통으로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불가능한 만큼 오늘 호투한 심수창의 합류가 유력해 보인다. 심수창은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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