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신세계를 3연승으로 일축하며 5년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6점으로 맹활약한 하은주를 앞세워 부천 신세계를 70-57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승리했다.

5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삼성생명-KDB생명의 승자와 오는 28일부터 5전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내몰린 신세계가 경기 초반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정은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신세계는 김계령과 김지윤의 득점까지 나오며 5점차 리드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센터 하은주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야금야금 점수를 좁혀나갔다. 1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15-14로 신세계의 리드.
2쿼터부터 신한은행이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진미정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전주원의 어시스트 아래 김연주의 3점슛까지 터지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최고참' 전주원이 중거리슛과 골밑슛으로 4득점을 퍼부으며 확실하게 달아났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스코어는 30-25. 어느새 신한은행의 리드로 바뀌어 있었다.

3쿼터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에이스' 김단비가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고, 김연주가 골밑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강영숙과 하은주가 골밑에서 파울을 유발하며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고 전주원이 외곽에서 3점포까지 작렬시켰다. 내외곽에서 정신없이 두들기자 신세계도 꽁꽁 얼어붙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를 53-42로 리드하며 마쳤다.
신한은행은 4쿼터에도 완벽하게 경기를 리드했다. 전주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윤아가 골밑 컷인 득점을 성공시켰고, 하은주마저 골밑을 연속해서 골망을 흔들었다.
신세계는 김계령이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내외곽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자랑한 신한은행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은주는 4쿼터에만 8점을 폭발시키며 신세계 골밑을 무력화시켰다. 지난 경기 무릎 부상을 당한 선수라곤 믿기지 않는 존재감이었다.
신한은행은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12점 8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조율했고, 전주원도 9점 7어시스트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단비도 득점은 6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신세계는 김지윤과 김계령이 나란히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골밑에서 하은주를 막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3연패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waw@osen.co.kr
<사진> 부천=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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