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나가수' 무리수로 큰타격…반전카드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3.21 16: 56

호평받으며 MBC의 부활을 이끌었던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가 공정성 논란으로 지난 주말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80년대 명곡 부르기' 미션이 주어졌다. 이날 김건모는 미션곡으로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받았고, 립스틱을 바르는 퍼포먼스까지 펼쳤지만 충격의 꼴찌를 기록했다.
 

김건모는 "립스틱 괜히 해가지고, 저는 괜찮습니다. 의외의 결과에 마음이 아프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제동이 "재도전 기회를 주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을 내놓았고, 김건모는 "룰을 깨느니 깔끔하게 빠지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출연진들의 계속되는 권유에 "올해가 20주년인데, 여러분들이 받아준다면 못 이기는 척..."이라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영희 PD 역시 "누구를 탈락시킨다기 보다는 최고의 무대를 보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에 맞춰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재도전을 받아들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좋은 프로인 것 같아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고 있는데, 정말 실망이네요. 김건모의 모습은 선배답지 못한 모습 같습니다. 좋은 기획의 프로를 망치는 것 같습니다" "우롱당하는 기분이다. 처음부터 그런 룰이 있다고 설명을 하든지, 김건모도 떨어질 수 있는 것이 이 프로의 묘미가 아니냐" 등의 의견을 올리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은 "김건모이기에 재도전이라는 룰이 급작스럽게 생긴 것 아니냐"며 "정엽이나 백지영이 떨어졌어도 이런 결과가 나왔겠냐"며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18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에서도 권리세의 합격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이은미의 멘토스쿨 최종 2인이 공개된 이날 김혜리와 함께 권리세가 생방송 본선 무대에 진출하자, 일부 시청자들은 격렬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나간 후 각종 게시판과 트위터를 통해 심사 기준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권리세가 성격이 바르고 근성이 좋은 건 알겠지만 노래 실력은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네티즌들은 "실력을 가르치더니, 합격은 상업성을 기준으로 했다"고 비판했다.
 
잦은 '패자부활'로 몇번이나 긴장감을 깎아먹은 '위대한 탄생'이 굳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일반 기획사가 충분히 눈독들일만한, 그러나 음악적 완성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권리세를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품성 위주의 기존 대형기획사 오디션과 뭐가 다른지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시청자들은 가능성과 근성을 보지 않는다. 현재의 실력과 결과물을 보고 판단한다. 그동안의 과정을 중시할거면 파이널 테스트는 할 필요가 없지 않냐 중간중간 점수 메겨서 합격시키면 되지 않냐" "노력과 근성? '위탄'은 가수육성프로그램이 아니라 경쟁 프로다. 사적인 감정으로 뽑는 것 같아 공감하기 힘들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두 번의 공정성 논란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나는 가수다'와 '위대한 탄생'이 향후 어떤 카드로 이 논란을 극복할지 귀축 주목된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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