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평소 축구를 좋아해 매주 일요일 조기축구에 참석하는 박 모씨(35세). 공격수의 위치에 있다 보니 2년 전 상대편 선수와 충돌을 하면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통증이 사라져, 큰 부상이 아니라 생각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왔는데 얼마 전 무리하게 공을 차다 무릎이 뒤틀리면서 다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박 씨는 2년 전 부상 때 파열된 십자인대를 오랜 시간 방치해 ‘반월상 연골판파열’로 증상이 악화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 중에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란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하는 섬유성 연골로 그 모양은 C자의 반월처럼 생겨있으며 관절 내측과 외측에 각각 하나씩 위치하고 있다. 신체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고, 지탱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축구, 농구 등 운동 경기 중의 부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걸을 때 마다 무릎이 아프고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갑자기 무릎이 무언가에 걸린 듯한 느낌일 들면서 펴기 힘들게 된다. 또한 계단을 내려갈 때, 달리기를 할 때 등의 동작에서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 주저앉게 된다.
따라서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반월상 연골 파열이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미약한 경우에는 허벅지 근육강화 운동과 약물 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가능하면 조기에 MRI, 관절경 검사 등의 진단 방법으로 손상 부위와 형태, 주위, 인대 손상의 유무를 자세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 연골 파열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는 대부분 관절경을 이용한 치료를 시행하며, 파열된 연골을 봉합하는 반월상 연골 봉합술을 실시하지만 봉합이 불가능한 파열인 경우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시행한다.

만약 반월상 연골파열의 정도 심해, 연골이 완전히 제거된 경우는 합병증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정상에 비해 빨리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월상 연골 이식술이 권장되기도 한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 부위의 상태를 보면서 새로운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수술로 관절염이 오는 것을 상당히 늦출 수 있어 환자 본인의 무릎 관절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규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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