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PO)서 떨어지고 입대까지 쉬는 것보다 결승까지 가서 짧게 쉬고 입대하는 것이 홀가분할 것 같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26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서 23점을 기록한 강병현의 활약에 힘입어 105-77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5전 3선승제의 6강 PO서 먼저 1승을 차지하며 기선 제압을 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PO 홈 경기 연승 행진을 '3'에서 '4'로 늘렸다.

경기 후 만난 강병현은 "쉬운 경기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삼성 형들보다 집중을 더 해서 이긴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서 다음 경기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2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강병현. 완벽한 플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시즌 막판의 컨디션이 좋았다. 리듬 잃지 않기 위해 많은 생각과 부족한 슈팅 연습을 했다. 리듬을 깨지 않으려고 한 것이 잘된 것 같다"고 답했다.
강병현은 대승 요인으로 "우리의 3점슛이 좋았다. 승부처에서 잘 들어가서 확실히 달아날 수 있었다. 그리고 에릭 도슨(14점)과 크리스 다니엘스(24점)가 자기 몫을 잘해줬다"며 "삼성이 좋아하는 2대2 플레이에 대한 수비를 준비했는데 잘 된 것 같다. 수비에서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의 수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형들이 나이가 많다 보니 패스부터 봉쇄하는 적극적인 수비를 안한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로 "군대 가기 전에 갖는 마지막 경기다. 6강 PO서 떨어지고 입대까지 쉬는 것보다 결승까지 가서 짧게 쉬고 입대하는 것이 홀가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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