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라중부권] 북일고 윤형배, "지연규 코치님 본받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7 13: 42

"지연규 코치님을 본받고 싶다".
북일고 2학년 에이스 윤형배(17)가 첫 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윤형배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라중부권 세광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팀 타선이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올해 2학년이 된 윤형배는 지난해부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한 에이스다. 1학년 때부터 중요한 경기에 나와 내용있는 피칭을 보였다. 이날 개막 첫 경기부터 선발등판해 2학년답지 않은 에이스 기질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9회까지 총 투구수는 114개였으며 스트라이크가 75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

그러나 북일고 이정훈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윤형배에 대해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의 85%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팔 스윙이 완전하지 않았고 변화구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 말대로 윤형배도 "팔이 제대로 뻗어지지 않아 좋지 않은 피칭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형배는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직구에 힘이 있어서 버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고교투수치고는 좋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조금 매력이 없을 수 있다. 팔 스윙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가능성은 충분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2학년인데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 윤형배는 "조금 부담되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지연규 코치님을 본받고 싶다. 여러가지로 많이 가르쳐주신다. 초등학교 때 한화 구단에서 겨울에 1~2번 정도 찾아와 지도하셨다. 그때부터 지 코치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 지 코치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윤형배는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변화구 제구를 보완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청소년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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