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인먼트' SK, 그린 이어 '에듀' 입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28 15: 07

SK 와이번스의 2011시즌의 화두는 '에듀(Edu)'이다. 기존 스포테인먼트에 '교육'을 입힌 것이다.
SK는 28일 작년부터 실천해오고 있는 그린 스포츠에 이어 또 다른 사회와의 약속인 '에듀 스포테인먼트'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에듀 스포테인먼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스포테인먼트에 교육 요소가 결합된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교 체육의 활성화'라는 사회적 요청을 야구장에 접목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교육 가미된 '에듀 스포테인먼트'

SK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스포테인먼트를 강조했다. '야구장으로 소풍가자'라는 슬로건대로 '재미'를 가미하는 데에 역점을 뒀다. 그러다 2010년부터는 그린 스포테인먼트를 내걸어 '야구단의 사회적 책임'을 접목시키기 시작했고 2011년 '에듀 스포테인먼트'로 이은 것이다.
'에듀 스포테인먼트'는 프로야구의 미래 고객인 학생들에 초점을 맞췄다.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학교에서 체육 활동을 즐기지 못하고 방과 후에는 사교육에 찌들어 심각한 심신의 불균형 상태를 겪고 있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학생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대책'을 발표, 2015년까지 5000여억원을 투입해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체육 인프라 확충, 교내 체육활동 입학사정관제 반영 등 학교체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체육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이는 국내외 학술 연구와 선진국 사례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는 산소 소비력과 수학 및 읽기 실력은 비례한다고 발표했고, 일본 가고시마현 보육원생들은 다른 보육원보다 체육시간을 20배 늘리자 학습능력이 급신장됐다.
또 고려대학교에서도 농구선수의 소뇌가 일반인 대비 14%가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운동과 두뇌발달의 긍정적 관계를 규명하기도 했다.
 
▲5억원 투자 SQ 체험관
이에 SK는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인천지역 체육교사들과 공동으로 스포츠지수(Sports Quotient 이하 SQ)를 개발하고 그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SQ는 스포츠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행동, 학습능력 발달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SK는 '이젠 SQ를 높이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SQ의 측정과 평가는 스마트(SMART)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스포츠에 대한 인식(Sport knowledge), 정신건강(Manners for sport), 신체건강(Ability for physical fitness), 여가활용(Recreational attitude), 스포츠 기능(Talent for baseball) 5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스마트 프로그램은 SK가 '에듀 스포테인먼트'를 구현하기 위해 건설하는 'SQ 체험관'과 작년에 조성한 새싹야구장을 기반으로 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될 전망이다.
SQ 체험관은 5억여원의 건설비용을 들여 새싹야구장 옆 문학야구장 주차장 부지에 조성된다. 자세 및 지방을 측정하는 측정실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운동실, 결과를 분석하고 상담하는 상담실로 구성된다.
이곳에서는 스마트(SMART) 프로그램의 다섯 가지 파트 가운데 스포츠에 대한 인식(S), 정신 건강(M), 신체 건강(A), 여가 활용(R) 등 네 가지 파트가 진행되고 새싹야구장에서는 스포츠 기능(T)이 실시된다.
투어 프로그램은 하루에 24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을 포함, 연간 130일을 운영한다. 투어 프로그램을 마치고는 그린스포츠 체험관 견학, 야구장 시설 견학 및 야구 관람, 그라운드 기념촬영의 혜택이 주어진다.
 
▲학교스포츠 대표 프로그램 될까
SK는 SQ 확산을 위해 인천지역 교사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SK는 인천광역시 교육청과 협의, 교사 연수 프로그램 내에 SK가 운영하는 야구 강습 프로그램을 삽입시키려 한다.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란 교육청, 학교에서 교사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1년에 60시간 이상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교사 전용 야구 강습 프로그램은 야구 실기교육 24시간, 스포츠마케팅 교육 3시간, SQ개념 및 활용법 교육 3시간 등 총 30시간을 이수하는 과정으로 참여 교사에게는 수료증, 기념품, 야구관람 시 1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수업 참여도와 야구 관심도가 높은 교사를 SQ카운셀러로 위촉할 예정이다.
SK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SQ프로그램을 전파한다. SK는 야구 강습 프로그램을 이수한 우수 교사들인 SQ 카운셀러들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교내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유도하고 스포츠클럽 소속 학생들이 참여하는 SQ 스카우트를 창설한다. SQ 스카우트는 SQ프로그램 체험, 야구 실기교육, 리더십 캠프,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SK는 SQ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한다. 인천시 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하여 인천 지역 10개 군·구별로 초·중·고 1개교를 SQ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해당 학교는 SK가 글러브, 배트, 공 등 장비를 지원하고 안전 철망, 연습용 그물 등 시설도 마련해준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구단에서 야구교실을 진행하고 치어리더 댄스교실, 야구장 초청 등의 혜택이 있다.
이밖에 SK는 홈 경기 미니 야구교실, 여성 베이스볼 아카데미, 응원단 유치원 방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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