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종 결승골' 제주, 감바에 2-1 역전승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4.05 21: 20

신영록과 배기종이 박현범이 득점을 올린 제주 유나이티드가 감바 오사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5일 저녁 서귀포월드컵경기정서 열린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신영록의 동점골, 배기종의 역전골에 힘입어 감바에 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1패 후 2연승을 기록한 제주는 톈진 터다에 이어 E조 2위로 도약했다. 
 

감바는 이근호를 공격수, 김승용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고 제주는 김은중 대신 신영록이 경기에 나섰다.
제주는 전반 10분까지 감바에게 코너킥과 프리킥을 연속해서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감바는 결국 계속된 세트 피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수비수 나카자와 소토는 전반 22분 엔도 야스히토가 오른쪽 측면서 올린 휘어지는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나카자와를 놓치며 아쉬운 선취골을 허용했다. 
이근호는 전반 24분 우측면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수비수를 제친 후 우측 페널티킥 박스 안쪽서 골키퍼까지 제친 후 슛을 날렸지만 뒤따라온 마철준이 태클로 막아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감바는 마철준이 걷어낸 공이 아드리아노에게 연결되며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을 맞았지만 아드리아노의 슛은 골문 위로 향하고 말았다.
미드필드와 상대 골문 진영서 짧은 논스톱 패스로 유기적인 공의 움직임을 가져간 감바는 득점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제주는 역습을 통해 공격을 노렸지만 세밀한 패스가 나오지 않으며 상대 진영에 접근하지 못해 중거리슛만 날릴 수밖에 없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쪽서 2대1 패스를 통해 제주의 수비를 허문 후 골키퍼 김호준과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앞으로 달려나와 슈팅 각도를 줄인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로서는 전반을 1실점으로 끝낸 것이 다행이었다.
전반전서 고전을 면치 못한 제주는 후반전서 전혀 다른 경기를 선보였다.
 
산토스는 후반 2분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밖으로 흘렀다. 박현범은 이 공을 잡아 빈 골문으로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제주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후반 8분 동점골로 이어졌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신영록은 하프라인 근처서 올라온 롱패스를 헤딩으로 따내 산토스에게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중앙쪽에 있던 산토스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박현범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제주는 박현범이 왼쪽 측면서 논스톱으로 내준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쪽으로 뛰어든 신영록이 넘어지며 왼발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격이 살아난 제주는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제주는 후반 19분 한 번의 패스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수비수 뒷공간을 빠른 스피드로 파고든 배기종은 후방에 있던 박현범의 하프라인 부근 롱패스 때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들어가 절묘한 컨트롤로 잡아냈다. 배기종은 달려오던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 박스 안쪽서 골키퍼를 제친 후 왼쪽 측면서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후반 42분 헤딩슛을 골키퍼가 쳐낸 게 후반 교체 투입된 노마크 상태의 강수일 앞에 떨어지며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강수일의 슛이 공중으로 뜨며 세 번째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제주는 경기 막판까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감바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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