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콩거'최현(23,)이 2011시즌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LA 에인절스 안방을 차지했다.
최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최현은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대타로 타석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하자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주전 포수 제프 메티스를 대신해 최현을 선발로 출장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일단 첫 경기에서 최현은 소시아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먼저 최현은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0에서 탬파베이 선발 제프 니만의 2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된 82마일(132km) 스플릿터를 끌어 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우완 투수인 니만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30경기(선발 29경기)에 등판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할 만큼 견고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현은 4회초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몸쪽에 떨어지는 커브를 끌어당겼지만 1루 베이스로 치우쳐 수비하던 2루수 벤 조브리스트가 잡아내며 아웃됐다. 6회에는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9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홈런포 한방이면 충분했다.
포수의 본분인 수비에서도 최현은 에인절스 1선발 제러드 위버와 배터리로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최현은 위버와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3피안타 3사사구 1실점를 합작했다. 구원투수 마이클 콘이 8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9회 마무리 투수 조던 왈든과 함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엠엘비닷컴' 해설자는 경기 중간 중간마다 최현에 대해 "대단한 운동 신경과 진지한 태도를 지녔다"고 칭찬했다.
최현은 헌팅턴 비치 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06년 메이저리그 전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입단 초기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매년 다음 단계로 올라가 지난해 마이너리그 퓨처스 리그에 출장해 초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우수상(MVP)를 수상했다.
최현은 애리조나주 캑터스리그 시범경기 18경기에 출장 2할3푼1리(39타수 9안타)의 타율에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장기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수비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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