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균-조인성 홈런포' LG, 류현진의 한화 잡고 2연승

LG가 홈런 2방으로 '류현진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LG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윤상균의 역전 투런포와 조인성의 쐐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4회에만 홈런 2방으로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값진 승리를 건졌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LG는 3승2패가 됐다. 한화는 2승3패.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1번타자 강동우가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가운데 높은 152km 직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를 쳤다. 개인 통산 6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 지난 6일 대전 KIA전에 이어 생애 첫 연타석 홈런으로 '리즈 천적'임을 확인시키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LG도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까지 류현진에게 삼진 5개를 빼앗기며 철저히 눌린 LG 타선은 4회 대폭발했다. 1사후 정의윤의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윤상균이 류현진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LG의 시즌 첫 홈런이 아주 중요할 때 터진 것이다. 윤상균은 4타수 2안타 2타점.

LG의 방망이는 여기서 식지 않았다. 이병규가 한화 좌익수 최진행이 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를 기록했고 김태완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조인성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류현진의 바깥쪽높은 129km 서클체인지업을 정확하게 통타한 것이 중앙 백스크린을 빨랫줄처럼 넘어가 스리런포가 됐다. 조인성은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LG는 4회 계속된 공격에서 상대 포수 패스트볼과 1루수 전현태의 악송구로 1점을 더 추가했다. 4회에만 타자일순으로 안타 4개와 볼넷 3개로 대거 6득점했다. 한화는 5회 1사 만루에서 강동우가 리즈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그대로 넘어가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6-4로 점수를 좁혔지만 수비에서 자멸했다. 6회 2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을 한화 유격수 이대수가 잘 잡았으나 2루에 송구하지 못했다. 2루수 전현태가 1루 백업을 들어가면서 베이스가 비었다. 정성훈의 타구는 1타점 내야안타가 됐다.

LG는 7회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까지 진루한 서동욱이 박경수 타석 때 재치있게 포수 태그를 피해 홈을 밟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LG 선발 리즈는 6이닝 3피안타 5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하며 2경기 만에 한국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9km를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수비불안으로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6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패배. 1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강동우는 리즈에게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산발 3안타로 꽁꽁 묶인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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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