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여오현, 가빈이 팀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9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가빈이 역대 챔프전 최다 득점인 53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25-22 17-25 25-18 23-25 15-12)으로 승리했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꺾고 4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통산 5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준플레이오프서 LIG 손해보험에 2승 1패, 플레이오프서 현대캐피탈에 3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진출한 삼성화재(정규리그 3위)는 챔프전서도 4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서 8연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4승으로 챔피언결정전서 승리할 줄은 예상 못했다.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시즌 시작 전 가진 기자회견서 신치용 감독은 "4위가 목표다"는 말을 했다. 신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상당히 안 좋았다. 가빈이 어느 정도 해줄까 하는 것도 예상하기 어려웠다. 코보컵 때 팀이 상당히 무너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최하위로 쳐졌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로서는 처음 받아 본 성적이었다.
신치용 감독은 "2라운드 끝나고 팀 미팅을 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삼성화재는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신치용 감독은 시즌 중 선수들로 하여금 새벽 6시에 눈 쌓인 트레이닝 센터 트랙을 뛰게 하기도 하면서 정신력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는 고희진, 여오현, 가빈이 끌고 가는 팀이다"며 "가빈의 공격 점유율이 높은 것도 우리 팀 플레이의 일부다. 가빈이 할 수 있도록 팀 분위기가 잘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ball@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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